'발바닥 부상' 속에서도 '다리 180도' 찢어가며 혼신의 수비력 보여준 정현

Instagram 'hyeon519'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발바닥 부상을 당했음에도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 대회 4강에 오르며 한국 테니스 위상을 드높여준 정현 선수.

한국 테니스의 가능성을 보여준 정현 선수의 놀라운 수비력과 정신력이 재조명되고 있다.

최근 여러 해외 스포츠 매체들은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세계랭킹 2위, 스위스)와 4강전을 치렀으나, 아쉽게 기권패 한 정현(세계랭킹 58위) 선수에게 극찬을 쏟아내고 있다.

정현은 26일(현지 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남자단식 4강전 페더러와 경기에서 1세트를 1-6으로 내주고, 2세트 게임스코어 2-5로 뒤진 상황에서 경기를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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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물집투성이인 발에 테이프를 감고 '메이컬타임'을 신청하는 등 끝까지 경기를 이끌어나가려 노력하는 그의 모습은 전세계를 감동시키기에 충분했다.

정현은 극심한 다리 통증으로 진통제를 맞고 매 경기에 임했지만, 16강전, 8강전, 4강전에서 모두 '180도'로 다리를 찢는 등 혼신의 수비력과 집념을 보여줬다.

이에 대부분이 손쓸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된 그의 부상을 알아채지 못했다.

심지어 16강전에서 정현에 3-0으로 패배한 노박 조코비치는 경기 후 그의 강인한 다리와 명품 수비력에 대해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당시 노박 조코비치는 절대 뚫을 수 없는 '벽' 같았다며 정현의 실력을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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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16강전부터 진통제 맞아 '양발' 모두 손 쓸 수 없었다"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됐던 테니스의 왕자 정현이 4강전에서 기권패했다.

발바닥 물집 심해져 끝내 페더러와의 경기 기권한 '부상투혼' 정현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58위·한국체대)이 호주 오픈 테니스 대회 4강전에서 기권패했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