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손 놓고 있자 직접 납치범 총으로 쏴 조카 구해낸 삼촌

납치된 조카 구해낸 삼촌 / YouTube 'EasyBakeGunClub'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사랑하는 조카가 실종됐단 소식을 접한 삼촌은 경찰이 사건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자 직접 범인을 잡기 위해 주변을 수색하기 시작했다.

경찰의 도움 없이 삼촌은 납치범의 손아귀에서 조카를 구해냈으며, 피투성이로 변한 조카를 안고 구해내는 그의 모습은 많은 시민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굿풀네스는 5년 전인 2013년 미국 루이지애나주 발생했던 납치 사건을 재조명했다.

당시 29세였던 여성 베타니 아르세노(Bethany Arceneaux)가 3일 동안 연락이 닿지 않자 걱정됐던 가족들은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현지 경찰은 며칠이 지나도록 수사에 진전을 보이지 않았으며, 실종 신고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도 않았다.

(왼) 아르세노, (오) 토마스 / YouTube 'EasyBakeGunClub'

이에 아르세노 가족들이 직접 실종된 딸 전단을 붙이고 주변 지역을 샅샅이 찾아다니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가족들은 젊은 남성이 아르세노를 차에 강제로 집어넣으려고 했다는 목격자의 증언을 들었다. 

목격자가 묘사한 젊은 남성의 생김새가 전 남자친구인 스캇 토마스(Scott Thomas)와 비슷하다고 판단한 가족들은 그의 차량 번호를 알아내 위치 추격을 시도했다.

차량을 추격한 가족들은 깊은 시골 빈집 인근에 정차된 토마스의 차를 발견했다.

아르세노가 발견된 시골집 / YouTube 'EasyBakeGunClub'

빈집은 자물쇠로 꽁꽁 잠겨 외부에서는 출입할 수 없었다.

그때 안에서 아르세노가 살려달라는 비명이 들렸다.

토마스가 칼을 쥐고 있다는 걸 창문을 통해 본 삼촌 마커스 아르세노(Marcus Arceneaux)는 문을 부수고 안으로 들어갔다.

집 안에서 발견된 아르세노는 구타를 당해 피투성인 채로 쓰러져있었다.

조카를 본 삼촌은 분노가 차올라 합법적으로 소지하고 있던 총을 꺼내 납치범을 쏴 살해했다. 

삼촌 마커스 / YouTube 'EasyBakeGunClub'

다행히 토마스를 살해한 혐의로 가족 누구도 법적인 처벌을 받지 않았다.

특히 총을 쏜 삼촌은 정당방위가 인정돼 살인죄로 기소되지 않았다.

한편 과거 토마스는 상습적으로 아르세노를 목 조르고 머리채를 잡으며 목에 칼을 여러 번 들이댔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도 아르세노가 실종됐을 초기 경찰들이 토마스를 수사 선상에 올려놓지 않은 경찰은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늑장대응을 한 게 아니냐는 비난을 면치 못한바 있다. 

죽었다고 생각한 동거녀 딸이 살아있자 '생매장' 준비하는 '마더' 손석구학대했다는 사실이 경찰에 발각될 것이 두려워 동거녀 딸을 죽이려고까지 생각하는 학대범 아빠의 모습이 충격을 준다.

마을 우물서 '알몸 상태'로 발견된 20대 학습지 여교사 피살 사건12년 전인 2006년 3월 14일 조용하던 강원 동해시 망상동 심곡 약천마을에서 학습지 여교사가 알몸 상태로 숨진 채 발견됐다.

변보경 기자 boky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