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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가는 1살 아들, ‘안락사’ 시켜달라는 아빠 (사진)

불의의 사고로 뇌손상을 입고 고통에 신음하는 아들을 두고 볼 수 없었던 가난한 부모는 결국 안락사를 요구했다

via Mirror

 

"우리 아들을 제발 죽게 해 주세요"

 

이 기막힌 절규의 주인공은 중국 허난(河南)​성에 사는 35세의 가난한 아버지 정정(Zhengqing)이다.

 

28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미러는 중국의 가난한 부모가 불의의 사고로 뇌손상을 입은 아들의 안락사를 요구하는 안타까운 사연을 보도했다.

 

정정의 한 살배기 아들 슝 준위(Xiong Junyi)는 지난 달 자신이 근무하는 택배회사 컨베이어 벨트에 머리가 끼는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심각한 뇌 손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의료진은 가망이 없다고 진단했다.

 

슝 준위는 현재 산소호흡기에 의존해 누워 있을 뿐 식사를 비롯한 일상활동이 불가능한 상태다.

 

via Mirror

 

설상가상으로 이들 부부는 어려운 형편에 아들의 병원비를 대느라 빚더미에 올라 앉았다.

 

아들 외에도 두 딸을 키우고 있는 정정은 한계에 다다른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병원 측에 '안락사'를 요청했다. 

 

그러나 중국은 법적으로 안락사가 금지돼 있어 병원은 부부의 요구를 거절했다.

 

때문에 정정 부부는 산송장처럼 누워 끔찍한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 아들을 보며 하루하루 눈물만 흘리고 있다. 

 

정정은 "나에게 이런 일이 생길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 했다"며 "많은 사람들이 우리 부부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고, 손가락질하고 있는 것을 안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당신의 소중한 누군가가 끔찍하게 죽어가는 모습을 바라만 봐야한다면 얼마나 처참한 심경이겠느냐"며 반문했다.

 

그는 "아들이 기적적으로 살아나지 않는 한 더 이상은 병원비를 감당할 여력이 안 된다"며 아들의 안락사를 눈물로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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