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양구 군용버스 추락 사고 "부상자 20명 중 4명만 '안전벨트' 맸다"

현장에 있던 장병 20여 명 중 안전벨트 착용자는 고작 4명뿐이었으며 나머지 16명은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전국민이 한마음으로 무사귀환을 바란 양구 군용버스 추락 사고 당시 탑승자 상당수가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9일 군 수사당국은 사고 버스에 탔던 부상자 22명 중 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인솔 간부의 '안전벨트' 착용 지시나 점검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일 오후 5시 30분께 강원 양구군 광산면 지방도로에서 육군 제21보병사단 소속 훈련병 등 20여 명을 태운 미니버스가 20m 아래 계곡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조사 결과 당시 탑승자 상당수는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았고 인솔 책임자의 착용 지시도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실제 현장에 있던 장병 20여 명 중 안전벨트 착용자는 고작 4명뿐이었으며 나머지 16명은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군 당국이 '차량 운행 책임자는 탑승 병력의 안전벨트 착용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는 규정을 준수하지 않은 것이다.


해당 사실이 전해지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군 당국의 '안전불감증'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이와 함께 사고 장소 도로 바닥에 생긴 20여m가량 타이어 흔적은 '스키드 마크'가 아닌 '요마크'(Yaw Mark)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요마크'는 바퀴가 구름과 동시에 '핸들 조작'으로 차량이 측방향으로 쏠리면서 생기는 타이어 흔적을 말한다.


이외 군 당국은 제동장치 이상 여부 등 사고원인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합동으로 사고 버스에 대한 정밀기술검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사고원인을 포함한 조사 결과는 1개월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사고원인 규명을 위해 철저히 조사할 방침"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사고 버스는 일명 '도고 터널' 인근 내리막 구간에서 맞은편 차로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뒤 완만한 경사를 타고 20여m 아래 계곡으로 추락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척수 손상돼 '하지 마비 증세' 보이는 양구 군용버스 추락 신병계곡으로 추락한 양구 군용버스에 타고 있던 장병 중 일부가 하지 마비나 뇌출혈 등의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신이 차를 타고 있는 동안 안전벨트를 꼭 해야 하는 이유 (영상)중국의 한 고속도로에서 버스 전복 사고가 일어났지만, 대부분 승객이 안전 벨트를 하고 있던 덕에 참사는 벌어지지 않았다.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