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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 페럿'을 뜨거운 오븐 안에 넣은 범인은 바로 제 '룸메이트' 였습니다"

룸메이트의 가족같은 반려 페럿을 오븐에 넣고 구운 여성이 사람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인사이트(좌) WMUR 9 News , (우) Manchester Police 


[인사이트] 황비 기자 = 임신 8개월 차 노숙자를 안쓰럽게 여겨 자신의 아파트에서 머물게 해준 여성. 


그런데 호의를 베푼 여성에게 돌아온 것은 고맙다는 인사가 아닌 끔찍한 복수였다.


최근 미국 NBC 뉴스는 룸메이트의 반려동물 '페럿'을 오븐에 넣고 구운 여성이 동물 학대 혐의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미국에 사는 카라 머레이(Kara Murray)는 이른 아침 아파트 전체를 울리는 연기 탐지기 소리에 잠에서 깨어났다.


연기의 근원지를 찾던 카라와 남자친구 제임스(James)는 부엌에서 연기가 난다는 것을 깨닫고 오븐을 열었다.


인사이트WMUR 9 News


놀랍게도 그 안엔 카라가 키우는 세 마리 페럿 중 하나인 엔젤(Angel)이 죽은 채로 들어 있었다.


범인은 바로 룸메이트인 이바나 클리퍼드(Ivana Clifford, 26)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곧바로 이바나를 동물 학대 혐의로 체포했다. 


법정에 선 이바나는 무죄를 주장했다. 페럿을 죽인 이유에 대해선 "카라가 내 옷을 훔쳐서 화가 났기 때문"이라고 진술했다.


이에 대해 카라는 "내가 옷을 훔쳐서가 아니라 엔젤이 이바나의 손을 물었기 때문에 죽인 것"이라고 반박했다.


인사이트WMUR 9 News


카라는 사건 전 엔젤이 이바나를 문 적은 있지만, 아주 살짝 물어 피도 나지 않을 정도였다고 증언했다.


또 "엔젤은 사교성도 좋고 너무 착한 페럿이었다. 우리는 엔젤을 너무 사랑했다"며 깊은 슬픔을 드러냈다.


해당 사건이 더 충격적인 이유는 이바나가 카라의 도움으로 집에 함께 살고 있었다는 것이다.


임신 8개월에 길거리에서 생활하는 이바나가 안쓰러웠던 카라가 기꺼이 자신의 집 한 편을 내줬다. 


은혜를 원수로 갚은 셈이다.


인사이트Manchester Police 


보도에 따르면 해당 사건의 재판을 맡은 질리언 아브람슨 판사는 이바나가 "매우 깊은 사디즘을 보인다"며 1만 달러(한화 약 1,070만 원)의 보석금을 선고했다.


한편, 사건을 접한 사람들은 "동물도 아무렇지 않게 죽인 여성이 아이를 낳으면 어떻게 될지 걱정이다"라며 이바나에 대한 깊은 우려를 표했다. 


'오븐'에 갇혀 전신 화상을 입은 딸은 엄마를 용서하지 못한다태어난 지 14개월 만에 엄마에 의해 뜨거운 '오븐'에 갇힌 소녀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황비 기자 be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