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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밤새 취해있는 동안 3살 아기는 집 밖에서 얼어 죽었다

애타게 문을 두드리며 엄마를 찾았던 아기는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인사이트(좌) Burke District County Office , (우) Facebook 'Jamie Basinger'


[인사이트] 심연주 기자 = "엄마 너무 추워요. 제발 문 좀 열어주세요"


애타게 문을 두드리며 엄마를 찾았던 아기는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최근 온라인 미디어 유니래드는 약과 술에 밤새 취해있었던 엄마 때문에 집 밖에서 외롭게 죽어간 3살 아기 랜딘 멜튼(Landyn Melton)의 사연을 전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모건턴에 살던 랜든은 외출했다가 돌아와 집 문을 두드렸다.


인사이트Facebook 'Jamie Basinger'


평소 같으면 한달음에 달려 나와 반겨줬을 엄마는 아무리 문을 두드려도 나오지 않았다.


당시 랜든의 엄마인 제이미 베이싱거(Jamie Basinger)는 마약에 취해 깊게 잠든 상태였다.


때문에 랜든이 집 밖으로 나가는 소리는 물론 문을 애타게 두드리는 소리도 듣지 못했다.


추운 겨울밤, 현관에 홀로 남겨진 랜든은 어떻게든 집으로 들어가기 위해 창문에 매달리는 등 열심히 애를 썼다.


하지만 고작 3살밖에 안 된 아기의 힘으로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인사이트Facebook 'Jamie Basinger'


결국 추위에 떨며 외롭게 죽어간 랜든은 48시간이 지난 뒤에야 이웃에게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과실치사죄로 기소돼 재판을 받게 된 제이미는 아들을 죽게 한 죄책감에 재판 내내 눈물을 멈추지 않았다.


뒤늦게 후회해봤지만 이미 랜든은 영영 돌아올 수 없는 길을 떠난 상태였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판사는 랜든의 동생에게 이런 일이 재발할 것을 염려했다.


때문에 제이미에게 징역 32개월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한 뒤 약물치료와 사회봉사 명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죽은 아들 보내기 싫어 품에서 놓지 못하는 아빠 (영상)아들을 떠나보내지 못하는 아버지의 절절한 모습에 누리꾼도 눈물을 훔쳤다.


아들 죽음 견디지 못하고 한 달 만에 '하늘나라'로 따라간 엄마자식을 잃은 슬픔을 속으로 삭이려 노력했지만, 엄마는 결국 아픔을 극복하지 못했다.


심연주 기자 yeonj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