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암투병 2살 딸에게 ‘대마초 오일’ 준 아빠 수감 위기 (사진)

죽어가는 2살 딸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기 위해 의학용 대마초 오일을 준 아버지가 감옥에 수감될 위기에 처해 논란이다.

via Adam Koessler /Facebook

 

죽어가는 2살 딸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의학용 대마초 오일을 준 아버지가 수감될 위기에 처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지난 18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호주 퀸즐랜드주 케언스(Cairns) 출신 아담 쾨슬러(Adam Koessler)가 딸과 생이별해야 하는 처지에 놓인 안타까운 사연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담의 딸 루머 로즈(Rumer Rose)는 신경암 말기를 앓고 있어 생존 확률이 50%밖에 되지 않는다.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딸을 어떻게든 살려보려고 백방으로 알아보던 그는 의학용 대마초가 효과가 있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

 

아담은 코코넛과 혼합한 대마초 오일을 딸에게 건넸고, 효과는 놀라웠다.

 

새파랗게 질려있던 딸의 얼굴에 혈색이 돌고 눈빛이 생생해졌다. 음식도 곧잘 먹더니 부쩍 살이 올랐다고 아담은 들뜬 표정으로 말했다.

 

via Facebook

 

하지만 그들의 운명은 가혹했다. 지난 2일 딸의 주치의와 상담 중이던 아담이 다짜고짜 경찰에 끌려간 것이다.

 

그는 16세 미만의 아이에게 위험한 약물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됐다. 보석으로 풀려나기 위해서는 앞으로 딸을 만나지 말아야 한다는 잔인한 조건이 내걸렸다.

 

아담은 이도 저도 할 수 없는 난감한 상황에 놓였고, 그 사이 딸은 아빠와의 이별 후 또다시 심한 발작을 일으켰다.

 

아담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현지인들은 청원 서명을 시작했다. 이들은 "아픈 자녀를 어떻게든 살리고 싶은 부모의 마음을 존중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via Facebook

 

이어 "자녀의 치료 방법을 결정할 권리는 부모에게 있다"면서 의료용 대마초 오일의 장점에 대한 설명을 덧붙였다.

 

실제로 의료용 대마초는 암 환자들에게 다양한 긍정적 효과를 내며, 많은 국가에서 이를 합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담은 "밖에 나가 함께 뛰어놀고 싶다는 딸의 소원을 어서 들어주고 싶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의 운명을 결정지을 재판은 이번 주 화요일인 20일에 열릴 예정이다. 

 

[ⓒ 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