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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봉승' 양현종이 9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보여준 정면승부 (영상)

KIA 타이거즈의 '좌완 에이스' 양현종이 9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보여준 정면승부가 팬들의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KIA 타이거즈의 '좌완 에이스' 양현종이 9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보여준 정면승부가 팬들의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양현종은 지난 26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두산을 상대로 1-0 완봉승을 거뒀다. 완봉승이란 투수가 9이닝까지 모두 던지고 상대팀에게 전혀 득점을 주지 않은 승리를 말한다.


이날 양현종은 9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 대기록의 하이라이트는 0-0 동점 상황이 이어지던 6회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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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은 첫 타자 김재호를 루킹 삼진으로 잡은 뒤 민병헌에게 우중간 2루타를 허용했지만 오재원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하지만 박건우를 볼넷으로 내보내 2사 1, 2루 위기에 직면했다.


그런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타자는 두산의 '4번' 김재환. 김재환은 득점을 다짐하며 호기롭게 타석에 들어섰는데, 이때 양현종의 위기 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양현종은 볼 카운트 1스트라이크-1볼에서 3구째 시속 145km 직구로 파울을 이끌어냈고 4구째 시속 148km 직구로 루킹 삼진을 만들어냈다. 김재환이 배트를 휘두르지 못할 정도의 압도적인 투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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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연합뉴스


이후 7회초와 8회초를 무실점으로 넘긴 양현종은 9회초까지 빠르게 아웃 카운트를 잡았고, 아웃 카운트가 2사인 상황에서 두산의 포수 양의지와 맞붙게 됐다.


힘과 힘의 대결에서 양의지는 끈질기게 양현종의 타구를 걷어올렸다.


그리고 양의지의 타구가 거듭 큰 궤적을 그리자 기아의 포수 김민식은 홈런을 방지하고자 양현종에게 바깥쪽 공을 유도했다. 그때 팬들을 감동케 하는 장면이 나왔다. 양현종이 '정면승부'를 택한 것이다.


giphy 'KBS2'


양현종은 김민식에게 "빠져 앉지마. 빠지지마"라고 소리쳤고, 이어 스트라이크 존 정중앙으로 공을 던져 11구까지 끈질기게 물고 늘어진 양의지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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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무실점을 기록한 양현종의 호투 덕분에 KIA는 두산에 1-0 승리를 거뒀고 한국시리즈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각각 1승 1패를 거둔 두 팀은 내일(28일) 잠실로 옮겨 3차전을 치른다.


한편 한국시리즈 2차전 최우수 선수(MVP)에 선정된 양현종은 인터뷰에서 "야구하며 이렇게 힘들고 집중한 경기는 없었다"고 완봉승 소감을 전했다.


KaKao TV 'KBS2'


KaKao TV '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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