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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앞두고 벽만 바라보던 멍멍이 '꽃님이'의 속마음 (영상)

병에 걸려 주인에게 버려진 뒤 사람의 손길을 거부하는 노견 꽃님이의 사연이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인사이트TV동물농장 X 애니멀봐


[인사이트] 이별님 기자 = 주인에게 버려진 뒤 사람의 손길을 거부하며 벽만 바라보고 있는 꽃님이의 사연이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26일 SBS 'TV동물농장 X 애니멀봐'는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주인에게 버려진 뒤 한 동물병원에서 지내는 노견 꽃님이의 사연을 공개했다.


늙고 병들어 주인에게 버림을 받았다는 꽃님이는 다행히 극적으로 구조돼 한 동물병원에서 직원들의 보살핌을 받으면서 지내고 있다.


동물병원 직원들은 발견 당시 시한부 선고가 내려진 꽃님이를 지극정성으로 돌봤고, 그 덕에 꽃님이는 약 2년 동안 생명을 유지할 수 있었다.


인사이트TV동물농장 X 애니멀봐


하지만 직원들의 헌신에도 꽃님이는 좀처럼 마음을 열지 않았다. 직원들이 아무리 이름을 불러도 등을 돌린 채 어떤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굳게 닫힌 꽃님이의 속마음이 무엇인지 궁금했던 직원들과 제작진은 동물들과 교감을 나눈다는 애니멀 커뮤니케이터 하이디를 병원에 초대했다.


사람의 손길을 전부 거부했던 꽃님이는 애니멀 커뮤니케이터 하이디에게도 마음을 열지 않았다.


인사이트TV동물농장 X 애니멀봐


하지만 하이디는 포기하지 않고 교감을 시도했고, 꽃님이는 천천히 자신의 속마음을 드러냈다.


한참을 꽃님이와 교감하던 하이디는 "꽃님이가 자신을 돌봐 준 직원들에게 긴밀히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직원들을 불러모았다.


이어 하이디는 꽃님이가 그동안 꽁꽁 숨겨왔던 속마음을 이야기했다.


인사이트TV동물농장 X 애니멀봐


하이디에 따르면 꽃님의 속마음은 자신이 죽어도 괜찮으니 더이상의 연명 치료는 원치 않는다는 것이다.


이어 하이디는 "꽃님이는 가족들이 버리고 떠났을 때 그때 자신이 죽었어야 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아무도 몰랐던 꽃님이의 진심에 병원 직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인사이트TV동물농장 X 애니멀봐


그러면서 하이디는 "병원 직원들은 가능한 모든 치료를 해줬고 최선을 다했으니 죽는다고 해도 괜찮다"며 "원망하지 않는다"고 꽃님이의 마음을 대신 전했다.


죽음마저도 받아들이겠다는 꽃님이의 담담한 태도에 직원들은 눈물을 흘리면서 "'우리는 진짜 꽃님이의 가족이길 원한다고 힘들지 않게 갔으면 좋겠다'는 말을 전해달라"고 하이디에게 부탁했다.


직원들의 마음을 전달한 하이디는 꽃님이의 대답을 듣더니 이내 눈물을 보였다.


인사이트TV동물농장 X 애니멀봐


하이디는 "꽃님이는 여기서 돌봐주는 것에 굉장히 행복해하고 고마워하고 있다"며 "하지만 부담이 될까 봐 불안해하고 다시 버려질 거로 생각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꽃님이는 당신들을 슬프게 하고 싶지 않아 한다"고 말해 눈물을 자아냈다.


하이디와의 교감이 끝난 후 꽃님이는 놀랍게도 병원 직원들에게 먼저 다가갔다.


인사이트TV동물농장 X 애니멀봐


꽃님이의 변화에 직원들은 놀라움과 감격을 금치 못하며 연신 눈물을 흘렸다.


해당 병원의 수의사는 이런 꽃님에 대해 "별거 아닌 거지만 저희에게는 단 한 번도 보여준 적이 없는 모습이었다"고 기뻐했다.


주인에게 버려진 뒤 사람들을 외면했던 꽃님이가 애니멀 커뮤니케이터 하이디를 통해 닫혀있던 마음을 여는 감동적인 장면은 아래의 영상을 통해 볼 수 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TV동물농장 X 애니멀봐


YouTube 'TV동물농장 X 애니멀봐'


죽음 앞두고 새 가족과 정들까봐 아무리 불러도 등돌리고 있던 노견 '꽃님이'죽음을 앞둔 한 고령견의 가슴 아픈 진심이 누리꾼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이별님 기자 byu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