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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년 억울한 옥살이 美 남성, ‘위증’한 소년 용서

한 소년의 거짓 증언으로 살인 누명을 쓰고 39년 간 억울하게 옥살이를 한 미국인 남성이 출소 후 소년을 용서해 큰 감동을 안겼다.

via Mytrah News/Youtube 

 

한 소년의 거짓 증언으로 살인 누명을 쓰고 39년 간 억울하게 옥살이를 한 미국 남성이 출소 후 소년을 용서해 큰 감동을 안겼다. 

 

6일(현지 시간) 미국 CBS뉴스는 리키 잭슨(57)과 이미 52세가 된 '위증 소년' 에디 버넌이 39년만에 처음 조우하는 순간을 보도했다. 

 

한 교회 건물에서 이뤄진 이 두 사람의 만남은 진정한 용서와 사과가 무엇인지를 보여줬다.

 

잭슨은 지난 1975년 5월 클리블랜드에서 구멍가게 주인을 살해한 혐의로 2명의 친구들과 함께 체포됐다.

 

당시 증인이었던 12살의 버넌은 현장이 아닌 인근 스쿨버스에 탑승해 있었지만 친구와 경찰의 말을 듣고 잭슨이 권총 방아쇠를 당기는 것을 봤다고 거짓 증언했다.

 

당시 배심원들은 버넌의 증언을 토대로 잭슨 등 3명에게 사형을 선고했으나 사법 당국은 형을 감형해 종신형을 선고했다.

 

오랜 세월 양심의 가책으로 힘들었던 버논은 최근 한 목사를 만나 39년동안 숨겨두었던 비밀을 털어놓았다.

 

그리고 작년 11월 클리블랜드 법원에 진행된, 잭슨의 석방을 위한 재판에서 버논은 자신의 증언이 거짓이었음을 고백했고 이로인해 잭슨은 무죄로 풀려났다.

 

via CBS NEWS

 

두 사람은 39년 만에 교회당에서 처음 만나 서로를 뜨겁게 부둥켜 안았다. 

 

위증의 피해자인 잭슨은 오히려 버논에게 "당신이 그렇게 고백하기까지 많은 용기가 필요했을 것 같다"면서 "감사한다"고 전해 주위를 감동시켰다. 

 

이에 버논은 흐느껴 울면서 사죄했다. 잭슨은 버논의 등을 다독이며 "우리 모두 피해자이며 나는 당신을 용서한다"고 답했다.

 

미국 현지 언론은 거짓말의 굴레에 갇혀있던 두 남자가 비로소 자유를 얻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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