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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중 '코브라'에게 물리고도 끝까지 노래 부르다 숨진 가수

맹독성 코브라에 물리고도 해독제 투여를 거부한 이유는 완벽한 무대를 위해 끝까지 노래를 부르고 싶어서였다.

인사이트wereblog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코브라의 맹독이 온몸으로 퍼져가는 위급한 상황에서 해독제를 거부해 사망한 여가수.


그녀가 해독제 투여를 거부한 이유는 완벽한 무대를 위해 끝까지 노래를 부르고 싶어서였다.


최근 온라인 미디어 위어블로그는 무대 공연 중 코브라에 물려 숨진 여가수 이르마 부르(Irma Bule, 29)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지난해 인도네시아 카라왕(Karawang) 지역에서 공연을 펼치던 유명 가수 이르마는 현지의 현대가요 '단두트(Dangdut)'를 열창했다.


첫 곡을 끝낸 후 두 번째 무대를 시작한 그녀는 무대에 장식용으로 올려져 있었던 코브라에게 접근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인사이트wereblog


이때 이르마는 실수로 발을 헛디뎌 코브라의 꼬리를 밟았고, 코브라는 곧장 그녀의 허벅지를 물었다.


이를 목격한 코브라의 주인은 급히 해독제를 건네려 했다. 재빨리 해독제를 투여하면 건강을 회복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그녀는 한사코 거절하며 무대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결국 이르마는 구토 및 발작 등 이상 증세를 호소하며 쓰러졌고, 즉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코브라에 물린 지 45분 만에 사망하고 말았다.


인사이트Mirror


당시 무대 관계자들은 "곧바로 해독제만 투여했다면 건강에 이상이 없었을 텐데,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모든 사람들이 이유도 모른 채 그녀의 죽음에 충격을 받았다.


그런데 이르마의 죽음이 잊혀져 갈 때쯤, 그녀가 해독제를 거부한 이유가 드러나 놀라움을 안겼다.


사건 이후 알려진 바에 따르면 당시 이르마는 완벽한 무대를 선보이기 위해 마이크를 놓지 않았다. 관객들을 위해 코브라에게 물리고도 노래를 끊지 않았던 것이다.


해당 사실이 알려지자 수많은 사람들은 "정말이지 깜짝 놀랐다", "너무 충격적이다" 등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고, 일각에서는 "아무리 그래도 목숨을 던진 것은 무모한 일"이라는 안타까움 섞인 목소리도 나왔다.


늙은 주인 지키려고 독사와 싸우던 강아지는 끝내 눈을 뜨지 못했다아기 때부터 키워주던 노부부를 지키기 위해 독사랑 싸우던 강아지는 끝내 숨을 거뒀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