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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출입 금지'한다는 대피소에 눈물로 호소하는 여성

대피소의 '반려동물과 동반 출입 금지' 지침 때문에 눈물을 흘리며 호소하는 이재민들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Twitter 'Laila Lalami'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반려동물은 제 친구이자 가족이에요. 이 물난리에 어딜 가라고 우리를 쫓아내나요"


최근 온라인 미디어 바이럴포리얼은 '반려동물과 동반 출입 금지' 지침을 고수하는 대피소 앞에서 눈물로 호소하는 이재민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지난 25일부터 미국 텍사스 일대를 강타한 허리케인 '하비'는 12년 만에 역대 최대 위력으로 숱한 피해를 낳았다.


이로 인해 현재까지 사망자는 약 35명, 보호소로 대피한 시민은 약 3만 5,000명, 단전 피해는 29만 4,000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수해를 입은 시민들은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너도나도 집을 떠나 대피소로 거처를 옮겼다.


인사이트viral4real


대피 과정에서 시민들은 반려동물을 그대로 방치하고 떠나 곳곳에서는 덩그러니 주인을 기다리는 반려동물들이 다수 발견돼 안타까움을 더했다.


그러나 반려동물을 지키기 위해 녀석들을 데리고 함께 대피소로 향한 시민들도 있었다.


이들은 추위와 두려움에 떠는 반려동물을 품에 안고 대피소에 갔지만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고 그 자리에서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텍사스 지역 대피소는 '반려동물 출입 금지'라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대피소 관계자는 "건강과 위생상의 이유로 반려동물을 출입시킬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피소 앞에서는 반려동물 출입을 허가해달라는 주인들의 목소리와 한숨 소리, 울음소리가 연신 울려 퍼졌다.


인사이트Twitter 'MattressMack‏'


한 여성은 자신이 키우는 강아지를 품에 꼭 끌어안은 채 눈물이 그렁한 얼굴로 대피소의 선처를 바랐지만 소용없었다.


일부 시민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지역 주민 짐 맥인베일(Jim McIngvale)은 자신이 운영하는 가구점의 문을 활짝 열었다.


그는 "반려동물을 키우든 아니든, 갈 곳을 잃은 이재민들은 모두 우리 가구점에 와서 편히 쉬십시오"라며 친절히 매장 주소까지 공개했다.


이어 "편안한 침대와 깔끔한 화장실이 마련돼 있고, 음식도 무료로 제공할 것"이라며 "이게 내가 우리 마을을 위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라고 전했다.


폭우에 주인이 버리고간 강아지 21마리 모두 구조한 남성들주인이 돌아오기만을 간절히 기다리던 강아지들을 모두 구조해낸 남성들이 훈훈함을 자아낸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