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생선' 한 조각 먹기 위해 죽을 때까지 묘기 부려야 하는 '쇼 돌고래' (영상)
일본 다이지에서 가족들과 강제로 떨어져 쇼를 해야만하는 한국 쇼 돌고래의 삶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했다.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죽은 생선 한 조각을 먹기 위해 사람들의 웃음거리로 전락한 쇼 돌고래의 슬픈 현실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했다.
지난 17일 MBC 스페셜 745회는 '쇼 돌고래의 슬픈 진실'이라는 주제로 일본 다이지 해변에서 붙잡혀 사람들의 웃음거리로 전락한 돌고래들의 삶을 다뤘다.
이날 방송 중 울산에 있는 생태체험관에 머무는 쇼 돌고래들의 모습이 등장했다.
울산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김형곤 씨는 "울산 생태체험관을 돌고래의 무덤, 돌고래의 감옥이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그 이유는 울산 생태체험관이 전국에서 제일 높은 폐사율을 기록한 곳이기 때문이었다.
김 사무처장은 "올해 초 일본에서 돌고래 2마리가 들어오기 전까지 8마리 중 5마리 돌고래가 폐사했다. 전국에서 폐사율이 제일 높았다"고 설명했다.
울산 생태체험관에 사는 돌고래의 현실은 방송이 흐를수록 더욱 암담했다.
생태체험관 내부에는 수족관을 유영하는 돌고래가 있었으며, 수조 한편에는 격리된 돌고래가 있었다.
이 녀석의 이름은 '도담'이었다. 도담이는 사육사의 휘슬소리에 맞춰 냉동 생선을 먹고 있었다.
도담이는 일본 다이지에서 지난 1월 반입된 돌고래 중 살아남은 돌고래였다.
아직 어린 도담이도 곧 성장하면 쇼 돌고래가 된다.
쇼 돌고래에 대해 이화여대 최재천 석좌교수는 이렇게 말했다.
최 교수는 "쇼 돌고래는 '돈을 낸 사람들이 너희를 보러올 때 내가 호루라기를 불면 묘기를 해야 해. 그래야만 먹을 수 있어'그렇게 악랄한 방법으로 조절한 것뿐이죠"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손뼉치는 그 순간에 저들은 죽은 생선 한 토막을 위해 처절하게 묘기를 보여주고 있는 겁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