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과 도둑 놀이'하다가 친형 총으로 쏴 죽인 10세 소년
10세 소년이 함께 경찰과 도둑 놀이를 하던 형을 총으로 쏴 죽이는 사건이 발생했다.
[인사이트] 심연주 기자 = 놀이에 심취한 10세 소년이 형을 총으로 쏴 죽이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9일(현지 시간) 미국 일간 뉴욕포스트는 10세 동생이 쏜 총에 맞아 14세 형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위스콘신 주에 사는 형제는 부모님이 집을 비운 사이 경찰과 도둑 놀이를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동생은 경찰 역을, 형은 도둑 역을 맡아 놀던 중 동생의 눈에 집에 있던 '소총'이 들어왔다.
더 멋지게 경찰 역을 소화해내고 싶었던 동생은 형의 가슴에 총을 겨누고 방아쇠를 당겼다.
총알이 장전돼 있지 않을 거라는 동생의 생각과 달리 총알은 그대로 발사됐다.
가슴에 동생이 쏜 총을 맞은 형은 그 자리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형을 병원으로 급히 이송했지만 결국 숨을 거뒀다.
사건 담당 경찰인 스토다드(Stoddard)는 "총기의 소유주는 아버지로 확인됐다"며 "총기 소유주와 10세 소년의 형사처벌 문제는 별개이기 때문에 검찰에서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형제의 가족들은 정신적 충격이 커 현재 그 어떤 조치도 취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토다드 역시 "가족들이 이 문제를 어떻게 대처할지 잘 모르겠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심연주 기자 yeonj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