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좁은 견사에서 평생 훈련 받다 '무기력증' 걸린 '군견' 샤넬 (영상)

군견 훈련을 받던 샤넬이가 일반 가족에게 입양됐지만 무기력증으로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인사이트Naver Tv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마약 탐지, 항공기 순찰, 범인 수색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군견의 어두운 그늘과 다같이 힘을 모아 이를 극복하는 모습이 방송에 등장했다.  


지난달 30일 EBS1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에는 퇴역 군인 샤넬의 민생 적응기의 모습이 그려졌다.


퇴역 군인 샤넬은 지난 2015년 동물보호법의 개정안 실행에 따라 안락사를 면하고 일반 가정으로 입양돼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인사이트Naver Tv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늠름한 자태의 샤넬은 이후 군견 훈련소에서 군 복무를 한 경험이 있는 경북 청도에 사는 배상기 씨에게 입양됐다.


하지만 샤넬은 새로운 집에 오고 나서부터 '이상 행동을 보이기 시작했다.


샤넬은 항상 집 주차장 구석에 누워있었다. 또한, 산책을 나가도 멀리 나가지 않으며 집으로 돌아가려 망부석 마냥 앉아있었다.


인사이트Naver Tv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군견이라는 모습은 온데간데없었다. 사람을 매우 겁냈으며, 마당 한구석에서 온종일 누워 하루를 보냈다.


이에 배상기 씨는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강형욱 훈련사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군견 샤넬의 모습을 확인한 반려견행동전문사 강형욱 훈련사는 녀석이 심각한 '무기력증'을 앓고 있다고 진단했다.


인사이트Naver Tv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강 훈련사는 "좁은 견사 생활을 오래 한 아이들에게 나타나는 전형적인 증상이다. 샤넬은 반복적으로 몸을 움직이며 스트레스성 증상을 보이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샤넬은 산책마저도 거부하고 있다. 산책하면서도 즐기지를 못한다. 바다를 보고 감동하지 못하는 것과 같다. 이는 무기력증이다. 자기만의 선을 그어놓고, 그 안에서만 살아야 한다는 강한 규칙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샤넬을 위해 교육을 시작한 강 훈련사는 우선 산책 훈련부터 시작했다.


인사이트Naver Tv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강 훈련사는 그 어떤 강압적인 행동은 접어뒀으며, 샤넬의 의사를 중요시했다. 샤넬이 움직이고 싶을 때까지 조용히 기다린 결과 녀석은 스스로 사람에게 다가왔다.


이어 강 훈련사는 샤넬을 집 안에 들이게 해 주인과 살을 맞대고 사는 시간을 늘렸다. 강 훈련사의 훈련은 역시 효과가 있었다.


샤넬은 방송 말미 산책하러 가며, 주인의 손길에도 보다 자연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인사이트Naver Tv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Naver Tv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11년 함께 한 군견 안락사 후 '오열'하는 군인10년을 넘게 자신과 함께 호흡을 맞춰온 군견을 떠나보내기 아쉬웠던 군인의 모습이 깊은 슬픔을 자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