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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감기 방치했다가 눈과 입에서 '검은 피'가 쏟아지는 남성

단순한 감기라고 생각했던 남성은 어느 날 입에서 검은 피와 진물을 쏟기 시작했다.

인사이트Mirror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단순한 감기라고 생각해 치료를 받지 않았던 한 남성의 눈에서 피눈물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지난 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감기를 방치했다가 희귀병에 걸린 남성 케빈 매니언(Kevin Mannion, 33)의 사연을 소개했다.


영국 머지사이드(Merseyside) 주에 사는 케빈은 아침에 일어나 목이 심하게 부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연신 기침을 내뱉은 그는 단순한 목감기라고 생각해 집에 있던 상비약을 먹고 휴식을 취했다.


인사이트Dailymail


그의 아내 타냐(Tanya)는 약을 먹고 깊은 잠에 빠진 케빈에게 다가가 쾌유를 빌며 입맞춤을 했고, 이에 잠에서 깬 그는 입을 벌릴 수가 없었다.


당시 케빈의 눈과 입에서는 피와 진물이 쏟아져 나왔고, 진물이 굳어 눈꺼풀과 입술이 붙어버린 상태였다.


깜짝 놀란 타냐는 급히 응급 신고해 그를 병원으로 옮겼다. 검진 결과 그는 희귀난치성 질환인 '스티븐 존슨 증후군(Stevens-Johnson Syndrome)'을 앓고 있었다.


이는 피부 알레르기 반응의 일종으로 콧속 점막과 눈, 입, 성기, 항문 등에 수포가 생기며 피부가 벗겨지는 증상을 보인다.


인사이트Dailymail


워링턴 병원(Warrington Hospital) 의료진은 "아마도 케빈이 복용한 감기약이 급성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라며 "눈과 입의 점막이 모두 벗겨져 출혈이 발생한 심각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병원에서 약 한 달간의 치료를 받은 케빈은 초기보다 출혈이 잦아들고 통증이 완화됐지만 여전히 입안에서는 진물이 흐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타냐는 "남편과 입맞춤했을 때 정말이지 경악을 금치 못했다. 누군가 입을 봉합시켜 놓은 것처럼 입을 벌리지 못했다"라며 "지금도 눈과 입에서 진물이 흐르는 남편의 모습을 보면 가슴이 아프다"라고 전했다.


'목감기' 방치한 여성의 손가락이 썩어들어가기 시작했다연신 기침을 내뱉던 여성은 단순한 목감기로 생각해 이를 방치했다가 인생을 송두리째 잃을 뻔했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