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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오진'으로 세상 떠난 11개월 딸 그리며 아빠가 공개한 사진

하루아침에 사경을 헤매게 된 갓난아기를 바라보던 아빠는 여전히 딸을 그리며 눈물을 흘렸다.

인사이트Facebook 'Desmond Neo II'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딸이 죽어가는 모습을 곁에서 지켜보는 게 얼마나 가슴 아픈지 아무도 모를 거예요"


지난 8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월드오브버즈는 의사의 오진과 치료 소홀로 세상을 떠난 11개월 아기 조엘 네오(Joel Neo)의 안타까운 사연을 소개했다.


말레이시아 바투 파핫(Batu Pahat) 지역에 사는 데스몬드(Desmond)는 지난 4월 24일 자신의 딸 조엘이 울부짖는 것을 봤다.


당시 조엘은 온몸이 불덩이처럼 뜨거웠고, 데스몬드는 딸을 데리고 급히 현지 병원으로 향해 치료를 받도록 했다.


담당 의사는 "감기몸살로 인한 단순 고열 증상이다. 해열제를 처방했으니 먹고 한숨 자면 괜찮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이때부터 악몽은 시작됐다.


인사이트Facebook 'Desmond Neo II'


조엘은 약을 먹고 난 후 오히려 열이 올라 체온은 41.4도까지 치솟았고, 입술이 파랗게 변해 온몸을 떨었다.


이에 아빠는 급히 의료진을 불러 진료를 부탁했지만 담당 의사는 "해열제 작용 때문에 열이 나는 것이니 병실에 에어컨을 좀 틀어라"고 말할 뿐이었다.


데스몬드는 불안한 마음이 들어 병원을 옮기고 싶었지만 당시 새벽 1시를 넘긴 늦은 시간이었기 때문에 다음날 아침까지만 기다려야겠다고 생각했다.


새벽 내내 식은땀을 흘리며 병마와 싸우던 11개월 아기 조엘은 연이어 구토를 하며 검갈색 토사물까지 뱉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아빠는 급히 의사를 불러달라고 간호사에게 요청했지만 너무 늦은 시간이기 때문에 불가능하다는 답변만 들었다.


인사이트Facebook 'Desmond Neo II'


다음날 아침 데스몬드는 딸을 국립 아동진료센터로 옮겨 치료를 이어갔지만, 안타깝게도 11일 후 조엘은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아빠는 "병원을 옮겼을 당시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었다. 우리 아기는 11일 동안 고통만 느끼다가 죽었다"며 "의사로서 최선을 다하지 않은 해당 병원이 너무 원망스럽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조엘의 사망 소식을 전해들은 해당 병원 측은 데스몬드에게 "천사 같은 아기가 세상을 떠나 안타깝다. 조엘의 죽음에 애도를 표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조엘이 앓던 질병과 구체적인 사망 원인은 알려진 바가 없으며 데스몬드는 의료 사고를 낸 해당 병원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할 계획이라고 전해졌다.


의료사고로 왼쪽 팔 마비시켜놓고 의가사 전역 막은 군 병원군 병원에서 잘못된 치료로 왼쪽 팔이 마비된 병사가 전역 예정일보다 5달여 늦은 지난 26일에야 제대했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