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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기암' 투병하는 아내 꼭 끌어안아 주는 시한부 남편

병마와 싸우며 힘든 나날을 보냈지만 두 부부는 언제나 함께 아픔을 나누며 고통을 이겨냈다.

인사이트Nancy Borowick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병마와 싸우며 힘든 나날을 보냈지만 두 부부는 언제나 함께 아픔을 나누며 고통을 이겨냈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함께 암 투병 생활을 하다가 세상을 떠난 하워드 보로윅(Howard Borowick)과 로렐(Laurel) 부부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부부는 서로를 꼭 끌어안은 모습이었는데 아내 로렐은 남편 품에 얼굴을 파묻고 애써 흐르는 눈물을 감추고 있다.


인사이트Nancy Borowick


이에 남편 하워드는 그런 아내를 다독이는 듬직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자신도 시한부 선고를 받았지만 아내가 힘들지 않도록 전혀 아픈 내색을 하지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34년 동안 행복한 결혼 생활을 이어온 하워드와 로렐 부부는 불행하게도 동시에 말기암을 진단받았다.


하워드는 지난 2012년 12월 췌장암 말기를 진단받고 담당 의사에게 6개월의 시한부 선고를 받았으며, 로렐은 지난 2011년 유방암이 재발해 투병 생활을 이어갔다.


인사이트Nancy Borowick


로렐은 항암 치료 탓에 머리카락이 빠져가는 자신의 모습을 보며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었지만 곁을 지켜주던 하워드 덕분에 고통을 이겨낼 수 있었다.


두 부부는 상대방의 아픔을 이해하고 공감하면서 서로를 위로했고 "함께 하늘나라에 갈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하며 비극을 사랑으로 극복했다.


미국 뉴욕에서 사진작가로 활동하는 딸 낸시(Nancy)는 이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겼다.


인사이트Nancy Borowick


낸시는 "엄마와 아빠는 힘든 투병 생활을 이어가면서 서로를 위로하는 가슴 따뜻한 모습을 보였다"며 "암 투병을 하면서 희망을 잃어버린 사람들을 위해 사진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진심을 드러냈다.


긴 투병 생활을 이어가던 하워드는 안타깝게도 지난 2013년 12월에 세상을 떠났으며, 로렐은 1년 뒤인 2014년 12월 숨을 거두며 남편을 따라 하늘나라로 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Nancy Borowick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