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아마존, 가격 흥정 기능 도입…이베이 겨냥

미국의 온라인 소매업체 아마존이 판매자와 구매자가 가격 흥정을 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온라인 소매업체 아마존이 판매자와 구매자가 가격 흥정을 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서드 파티 판매자가 입점한 온라인 마켓플레이스의 기능을 강화하는 조치로, 이베이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마존은 9일(미국 태평양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가격 제안 기능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는 물건 구매를 고려하는 사용자와 매물을 내 놓은 판매자가 아마존 시스템을 통해 가격 흥정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 기능은 일단 희귀 음반·도서, 야구 카드 등 스포츠와 오락 분야 수집품, 화폐, 미술품 등에 적용된다. 

 

이 시스템의 초기 적용 대상은 약 15만 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마존 마켓플레이스 담당 부사장 피터 패리시는 새로운 '가격 제안' 기능이 희귀 아이템 구매자들에게는 '판도를 바꾸는'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마켓플레이스 판매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해 본 결과 응답자의 거의 절반이 고객들과 가격을 흥정하는 기능이 중요하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다만, 가격 흥정이 공개로 이뤄지거나 경매 방식으로 이뤄지는 것은 아니며, 개별 구매자와 판매자가 비공개로 1대 1 흥정을 하는 방식이다.

 

아마존은 자체 유통망 외에도 서드 파티 판매자들이 입점하는 마켓플레이스를 통해서도 제품을 팔고 있다. 

 

그런데 명확한 가격이 정해지지 않은 희귀 수집품 등의 거래는 아마존 마켓플레이스가 이베이에 밀리는 경향이 있었다. 

 

이베이의 경우에는 수집가들의 관심을 모을만한 물건은 원래 호가가 낮더라도 경매를 통해 가격이 올라가도록 하고, 또 매물의 호가가 너무 높으면 가격 제안 기능을 통해 거래가 성사되도록 유도한다. 

 

하지만, 아마존 마켓플레이스는 지금까지 가격 제안 기능이 없어 판매자가 호가를 높게 부르면 구매자는 호가에 물건을 사든지 아예 포기하든지 둘 중 하나만 할 수 있었다.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