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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년 함께한 아내와 죽기 직전 '마지막 축배'든 남편

인생의 마지막 순간 노부부가 축배를 들며 함께 사랑을 확인하는 모습이 깊은 감동을 자아낸다.

인사이트dailymail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여보, 인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나와 함께해줘서 너무 고맙소. 우리 천국에서 만납시다"


67년을 함께 한 노부부가 죽기 전 마지막 순간까지 축배를 들며 사랑을 확인하는 모습이 깊은 감동을 자아낸다.


지난 7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그레이터맨체스터 주에 있는 로얄 볼튼 병원에서 눈을 감은 아내 베트리스 화이트헤드(Beatrice Whitehead, 87)와 남편 버트 화이트헤드(Bert Whitehead)의 사연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내 베트리스는 6년 동안 골암을 투병하다 상태가 악화돼 모든 치료를 중단했다.


연세가 많은 베트리스가 더 이상의 치료를 견디기 힘들다는 병원 측의 판단이었다. 그녀의 가족들은 슬프지만 이별 준비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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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중 가장 슬퍼한 사람은 베트리스의 남편 버트였다.


15살 소녀 베트리스와 사랑에 빠진 버트는 67년간 사랑한 그녀가 곧 세상을 떠난다는 말에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결국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한 버트도 몸져 누웠고, 상태는 급격히 악화됐다.


병원 측은 노부부가 함께 사경을 헤매자 같은 병실에서 묵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삶의 마지막 순간이 가까워오자 다시 함께 누운 베트리스와 버트는 가족들에게 축배를 들고 싶다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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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은 부모님의 부탁에 샴페인을 한 잔씩 따라드렸다. 노부부는 잔을 들며 저물어가는 인생을 두고 마지막 치어스를 외쳤다.


그리고 얼마 뒤 노부부는 함께 손을 맞잡고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면에 들었다.


딸 수잔드 홀(Suzanne Hall)은 "아버지가 어머니를 대하는 모습을 보며 아버지 같은 남편을 만나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두 분은 그만큼 금술이 좋았다"고 전했다.


이어 "10대 때 만난 첫사랑을 영원히 지켜낸 부모님은 자식들에게 큰 교훈을 주셨다"며 "아마 하늘에서 두 분은 다시 만나 자식들의 앞날을 기도하며 계실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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