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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만난 아이들 집까지 데려다 주고 '셀카' 찍어준 대통령

집까지 태워달라는 말에 처음 보는 아이들을 집까지 데려다 준 대통령의 소탈한 모습이 화제다.

인사이트Facebook 'Magnús Reyr'


[인사이트] 박송이 기자 = "엄마 저희 지금 대통령 아저씨차 타고 집에 가고 있어요"


지난 10일(현지 시간) 아이슬란드 매체 아이슬란드 모니터는 길 가던 소년들을 집까지 데려다준 대통령의 일화를 전했다.


지난 9일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 사는 라켈 오스크(Rakel Ósk)는 13살 아들 쉘비 레이르 마그누손(Sölvi Reyr Magnússon)과 친구 트리스탄 마리 엘마르손(Tristan Marri Elmarsson)을 데리러 가기로 했다.


조금 늦은 탓에 서둘러 출발하려는 그때, 아들 쉘비가 전화를 걸어 "엄마 저를 데리러 오지 않아도 돼요. 저 지금 대통령 아저씨 차 타고 가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라켈은 아들이 거짓말을 한다고 생각했지만 15분 뒤 아들이 대통령 전용차에서 환하게 웃으면서 내리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라고 말았다.


인사이트nutiminn


사연은 이랬다. 집 근처 수영장에서 강습을 받고 엄마를 기다리던 쉘비와 트리스탄은 낯익은 얼굴이 지나는 것을 보고 말을 걸었다.


그 남성은 바로 그뷔드니 소를라시위스 요한네손(Guðni Thorlacius Jóhannesson, 48) 아이슬란드 대통령이었다.


수영장에서 열린 시상식에 참석하고 돌아가던 대통령에게 쉘비는 집까지 태워줄 수 있냐고 물었고 그는 문제없다며 직접 데려다주었다.


엄마 라켈은 "아이들이 무척 신이 나서 차에서 내렸다"면서 "아이슬란드 아니면 어디서 이런 일이 벌어지겠어요. 멋집니다"라고 전했다. 쉘비의 아빠 마그누스 레이(Magnús Reyr)가 페이스북에 이 사연을 올리면서 언론에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요하네손 대통령은 역대 최연소의 나이로 대통령에 올랐으며 친서민적이며 소탈한 매력으로 국민들로부터 무려 97%의 전폭적인 지지율을 얻고 있다.


작년 8월 도미노 피자 매장 앞에서 경호원 없이 딸과 함께 줄을 선 모습이 포착돼 많은 나라 정상들과 대조적인 친근함을 선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