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10가지 만화 캐릭터 중 5개 이상 안다면 "삐빅-삼엽충 입니다"

2000년대 초반은 다양한 '엽기 플래시 캐릭터'들이 '카카오 프렌즈'급의 인기를 휩쓸었다.

입력 2021-08-04 15:49:17
 YouTube 'Holeman is Back'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90년 대생들이 초등학생이던 2000년대는 어도비 플래시로 만든 '엽기' 캐릭터들이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엽기토끼와 졸라맨 등 대표적인 캐릭터들은 각종 게임, 만화 심지어 광고까지 섭렵하며 아이돌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기도 했다.


요즘은 '카카오 프렌즈'가 남녀노소 구분 없이 사랑받으며 압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여전히 90년대생의 마음 한 편에 자리 잡고 있을 추억의 캐릭터 10가지를 준비했다.


만약 이 중 5가지 이상을 알고 있다면 당신도 어쩔 수 없이 반세기의 반 이상을 살아온 '삼엽충'인 셈이다.


졸라맨(좌), 엽기토끼(우) / 온라인 커뮤니티


2000년대 초반을 휩쓸었던 플래시 캐릭터들의 인기 비결은 의외로 'B급 감성'이다. 비록 어설프지만 개성 넘치는 만화 캐릭터들을 함께 추억해보자.


혹시 '졸라맨'을 기억하는가. 커다란 빨간 헬멧을 쓴 막대 인간은 당대 남자아이들에게 압도적인 인기를 끌었다.


다음으로 추억할 캐릭터는 이른바 '엽기토끼'로 불렸던 마시마로다. 눈이 가느다란 토끼 마시마로는 인형, 열쇠고리 등 다양한 캐릭터 상품으로 등장해 유명세를 떨쳤다. 마시마로가 항상 들고 다니는 '뚫어뻥'과 '두루마리 휴지'도 캐릭터에 독보적인 개성을 더했다.


세 번째로 소개할 만화 캐릭터는 '우비소년'이다. 우비소년은 지난 2003년 제작된 플래시 애니메이션이다. 우비소년은 그야말로 엽기 개그물의 끝판왕이다. 노란색 우비를 입고 우스꽝스럽게 이야기를 풀어내 큰 인기를 끌었다.


KBS2 '내친구 우비소년' 


뿌까 / Facebook 'Pucca World' 


네 번째 캐릭터 '뿌까'는 움직일 때마다 달랑거리는 만두머리가 특징이다. 당대 수많은 여자아이들이 양갈래로 머리를 묶고 등교할 때마다 '뿌까'라고 불렸다는 후문이다. 동양풍 분위기와 붉은 색감 때문에 중국 캐릭터라고 오해받았지만, 뿌까는 토종 한국 캐릭터다.


고구마가 되고 싶었던 감자가 있다. 다섯 번째 캐릭터 '감자도리'는 웹툰이란 단어가 생소했던 2000년대 초반, 소소한 일상을 담아낸 플래시 애니메이션으로 등장했다. 빨간 후드티를 뒤집어쓴 모습이 사랑스럽다.


이 외에도 쿠우, 파자마시스터즈, 콩콩이, 홀맨, 발렌 등 희미한 추억 속에 잠긴 캐릭터들이 있다. 이 중 5가지 이상 기억하고 있다면 당신은 이미 '삼엽충'인 셈이다.


저마다 독특한 개성을 지닌 플래시 캐릭터들은 그 시절 어린 친구들의 공책과 필통을 장식했으며, 수많은 연인들이 주고받는 인형이 되기도 했다. 일상 속에서 우리 곁을 든든히 지켜온 셈이다.


감자도리 /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