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에게 고민 1도 없이 3천만원 빌려준 남성에게 찾아온 뜻밖의 행운

보증금이 필요하다며 거금 3000만 원을 빌려달라는 친구의 부탁을 고민 없이 빌려준 남성의 사연이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었다.

입력 2021-01-25 17:56:13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친구가 거금의 돈을 빌려달라고 요구했을 때 이에 응하기란 쉽지 않다. 수중에 돈이 있더라도 자신이 흘린 땀이 먼저 생각난다. 


'친구이기 때문에 빌려줄 수 있는 거 아니냐?'라고 반박할 수 있지만 친구에게 돈을 빌려줬다가 받지 못했다는 이야기 또한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 


이런 가운데,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친구에게 아무런 고민 없이 거금 3,000만 원을 빌려줬다는 남성의 글이 화제를 모았다. 


그는 "방금 부X 친구한테 연락이 왔는데 보증금이 모자라서 3,000만 원 빌려달라네"라며 "6월 적금 만기라 그때 이자 10% 쳐서 준다길래 알겠다고 하고 보냈다"고 밝혔다. 


온라인 커뮤니티


그는 "보내면서 좀 긴장되긴 하더라"라고 했다. 이런 그에게 뜻밖의 행운이 찾아온 건 불과 30분 만이었다. 


돈을 빌려줬다는 남성은 30분 뒤 다시 글을 올렸는데 "친구가 '몰카였는데 왜 이렇게 빨리 보냈냐'며 10% 붙여서 다시 입금했네"라고 했다. 


아무 의심도, 고민도 없이 친구라는 믿음 하나로 3,000만 원을 빌려준 남성에게 300만 원이 더 생긴 것이다. 


해당 사연을 본 누리꾼들은 "이 정도면 진짜 찐친이다", "나 같으면 안 빌려주고 손절했을텐데", "요즘 같은 시대에 보기 드문 우정인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질투의 화신'


실시간으로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자신들의 친구를 소환해 "나한테 얼마까지 빌려줄 수 있어?"라며 서로의 우정을 확인했다. 


우정을 빌미로 돈을 빌려달라는 친구의 부탁은 사실 거절하는 게 옳다. 


돈을 빌려주지 않아서 상한 친구 기분은 잠시일지 모르나 돈을 돌려받지 못했을 때 둘의 관계는 영원히 끊어질 수 있다. 


서로를 위해서, 또 관계를 위해서라도 거금을 빌려달라고 하지 않고 이런 부탁을 받았을 땐 정중히 거절하는 것 또한 친구 사이의 예의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