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문고리 찝찝해 못 나가고 손 계속 씻는 거, 저만 그런가요?"
손을 씻고 난 후 손에 뭔가가 닿을 때마다 찝찝하고 불안해 손을 계속 씻게 된다는 글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화장실에 들어간 지 벌써 5분이 넘었다.용변을 보고 분명 손을 씻었음에도 나가지 못하는 것은 이 기분 나쁜 찝찝함 때문이었다.손을 씻고 나서 세면대 손잡이를 만졌으니 다시 세면대 손잡이와 함께 손을 씻고 나면 이번에는 수건이 마음에 걸린다.이에 다시 손을 씻고 '수건에 안 닦고 그냥 말려야지'라고 생각하고 나가려 하면 이번에는 화장실 문손잡이를 만져야 하고, 화장실에서 나오고 나면 또 화장실 전구 스위치가 괴롭힌다.이렇게 수차례 반복하며 손과 손에 닿는 모든 것을 씻어낸 후 겨우 5분 만에 화장실에서 나왔다.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코로나 19가 계속 확산되면서 위생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손 씻기와 스마트폰 등 물건 세척 등 전에는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간과했던 것들이 이제는 생존을 위한 필수가 됐다.
이런 가운데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로 인한 한 가지 문제(?)가 수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이는 바로 손을 씻고 난 후 물건을 만지는 것이 신경 쓰여 수차례 계속 손을 씻게 된다는 것.
화장실에서 애써 손을 씻었는데 다른 곳에 깨끗한 손이 닿게 되면 그곳에 있던 세균이 그대로 다시 손에 옮겨붙게 된다는 생각에 계속 반복해서 손을 씻는 것이다.
그렇다면 손 씻기 대신 간편하게 손 세정제를 쓸 수도 있겠지만 뭔가 찝찝한 느낌이 남아있는 기분에 손 씻기를 선호하는 이들이 더 많다.
실제로 세균을 없애는 데에는 '비누로 손 씻기'를 능가하는 방법이 없으니 말이다.
세균은 눈에 보이지 않으니 불안감은 더할 수밖에 없다. 특히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민감한 요즘 같은 때는 더더욱 그렇다.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진짜 공감된다", "누가 내 이야기를 써놓은 줄 알았다", "그래서 화장실에서 나갈 때는 손이 아니라 양팔로 감싸서 연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며 공감했다.
사실 우리 주변에는 깜짝 놀랄 만큼 엄청난 수의 세균이 살고 있다.
화장실만 해도 대장균, 살모넬라균, 황색포도상구균, 녹농균, 폐렴균 등 셀 수 없이 많은 유해 세균이 살고 있다고 하니 이처럼 손 씻기에 집착하는 것은 어쩌면 좋은 습관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