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졸려도 꾸역꾸역 참으며 유튜브 영상 보고 자는 사람 '우울증' 위험 높아진다

자야 할 시간에 자지 않고 스마트폰으로 유튜브를 보거나 SNS를 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을 사람보다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입력 2019-11-13 07:56:06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응답하라 1988'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금방 잠자리에 들 것처럼 피곤한 상태에서도 습관적으로 유튜브를 보거나 SNS를 하는 사람들이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성신여자대학교 심리학과 서수연 교수 연구팀은 20~30대 성인 106명을 대상으로 수면습관과 24시간 생활 습관을 분석했다. 


그 결과 잠을 잘 시간에 습관적으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사용 시간이 4.5배 더 많았다. 


이는 하루 평균 스마트폰 사용량 보다 약 1시간 정도 더 많은 사용 시간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청춘시대'


또한 취침 전 스마트폰을 보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우울증과 불안 수준이 각각 20%, 14% 높게 나왔다. 


즉, 잠자리에 든 이후 스마트폰을 볼 경우 만성적인 수면 부족과 피로감은 물론 우울이나 불안 등 정신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를 진행한 서수연 교수는 "어떤 이유로든 잠자는 시간이 습관적으로 늦어지면 수면장애뿐만 아니라 심리적인 문제를 촉발해 결과적으로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해당 연구 결과는 미국 수면연구학회의 공식 학술지 '수면(Sleep)' 11월 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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