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인서울' 아닌 사람들 대학교 이름 말하기 쪽팔릴 것 같아요"
한 중학생이 '인서울' 대학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SNS에 올려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솔직히 밤새워서 공부해도 반에서 10등 안에는 드는데, 인서울 못하는 사람들은 그것도 안하는 거 아닌가요?
서울에 이름만 들어도 아는 대학이 얼마나 많은데, 고작 고3 학생들끼리 경쟁해서 거길 못 들어간다는 건 진짜 노력 안 했다는 얘기인듯해요.
그렇게 지방대 나오면 어디 가서 학교 이름 대기도 창피할 것 같네요"
위 글은 최근 한 중학생 누리꾼이 SNS에 올린 글을 각색한 것이다.
해당 글은 순식간에 논란의 중심에 섰다. 비판의 논지는 '몰라도 너무 모른다'는 것이다.
먼저 중학생과 고등학생의 학업량 차이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중학교 시절에야 벼락치기로 시험에서 100점을 맞는 게 가능하지만, 고등학교 시험은 밤을 지새운다고 해서 점수가 오르지 않는다.
게다가 반에서 10등 안에 든다고 해도 절대 쉽게 '인서울' 대학에 입학할 수 없다. 상위권 대학의 자리는 대부분 특수목적고등학교 학생들이 차지하기 때문이다.
애초에 경쟁권 안에 '영재'라 불리는 특목고 학생들이 포함되지 않았기에 반에서 10~5등 안에 드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뿐만 아니다. 요즘 대입전형은 성적뿐만 아니라 각종 특별활동 경험과 수상 경력까지 요구하기 때문에 공부만이 대입의 전부가 아니다.
마지막으로 똑똑한 학생들이 가는 대학교가 서울에만 존재하는 건 아니라는 맹점이 있다.
똑똑한 학생들의 집결지라 불리는 카이스트 본원은 대전광역시에 있고, 예술 영재들만 간다는 서울예술대학교는 경기도 안산에 위치한다.
각 지방을 대표하는 국립대 역시 입결이 웬만한 인서울 대학 못지않게 세다.
중학생 누리꾼의 순수한(?) 대학교 비하 글을 본 대학생 언니, 오빠들은 코웃음을 치며 "몰라도 너무 모른다", "어차피 3년 뒤에 피눈물 흘리며 깨닫게 될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