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추+깻잎' 가격 폭등해 고깃집 가면 '삼겹살'만 먹어야 한다
폭염으로 채소 출하량이 줄면서 상추와 깻잎의 가격이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인사이트] 변세영 기자 = 폭염으로 채소 출하량이 줄면서 상추와 깻잎의 가격이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7일 기준 광주 양동시장에서 거래된 청상추(100g)와 적상추(100g)의 소매가격이 1,500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한 달 전보다 각각 900원, 800원 오른 가격이다.
깻잎도 마찬가지다. 한 달 전 100g당 1천원 수준을 보였던 깻잎은 이날 같은 양이 1,700원에 거래되며 700원 이상 급등한 모습을 보였다.
그에 비해 상추˙깻잎과 단짝을 이루는 삼겹살의 가격은 급락했다.
전국적으로 돼지고기 지육 가격은 1kg당 3,656원으로 전월과 비교해 7.8% 하락했다. 이는 평년 가격에 미루어 볼 때 약 17.5% 저렴한 가격이다.
돼지고기 삼겹살은 100g당 1,890원에 판매됐다. 이는 한 달 전의 가격과 비슷하거나 다소 낮은 수준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채소 가격 급등의 원인을 '불볕더위' 등 날씨에서 찾고 있다.
여름철 무더운 폭염이 이어지면 생육 성장이 마르는 등 날씨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어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출하량이 줄면서 상추, 깻잎뿐 아니라 미나리, 오이, 시금치, 애호박 등 채소류 가격이 폭등했다"라면서 "당분간 채솟값이 금값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돼지고기는 수입 물량이 늘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