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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후 혼수상태 빠진 아내 위해 사산된 아기 '냉동보존'한 남편

의식을 잃은 아내가 깨어나면 가장 먼저 아기를 찾을 것이라 예상한 남편은 사산된 아기를 냉동보존 했다.

인사이트의식을 찾은 케리가 냉동보존된 아기를 품에 안은 모습 / Mercury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의식을 잃은 아내가 깨어나면 가장 먼저 아기를 찾을 것이라 예상한 남편은 사산된 아기를 냉동보존 했다.


지난 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출산을 눈앞에 두고 8년간 기다려온 아기를 잃은 엄마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영국 여성 케리 텔라이트(Kerry Tellwright, 34)와 남편 크레이그 힐(Craig Hill, 47)은 지난 8년동안 아이를 갖기위해 갖은 노력을 다했다.


두 번의 시험관 아기 시술 끝에 부부는 첫 쌍둥이를 임신했지만 곧 유산의 아픔을 겪었다. 이후 계속된 노력 끝에 다시 임신에 성공했다.


인사이트Mercury


꿈에 그리던 임신 소식에 부부는 아기에게 아치(Archie)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좋은 엄마, 아빠가 되기 위한 준비를 차근차근 해나갔다.


순조롭게 출산일을 기다리던 중 케리는 몸이 예전과 달라졌다는 것을 느꼈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넘겼지만 고통이 계속 심해지자 결국 병원을 찾아갔다.


검사 결과 케리는 산과적 합병증인 '헬프증후군'을 앓고 있었다. 헬프증후군은 임신 중독증에 용혈, 간 기능 장애, 혈소판 감소가 나타나며 심한 경우 간괴사나 간 파열로 목숨이 위험할 수 있다.


이후 상태가 나빠지자 의사는 케리를 혼수상태로 두고 제왕절개를 시도했다. 하지만 아기는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사산된 아기를 받아든 크레이그는 큰 슬픔에 잠겼지만 아직 깨어나지 못한 아내를 위해 아기를 냉동보존 하기로 결정했다.


인사이트Mercury


3주 후 혼수상태에서 깨어난 케리는 남편의 예상대로 가장 먼저 아기를 찾았다. 


하지만 크레이그는 간절한 눈빛을 발사하는 케리에게 냉동보존으로 차갑게 얼어붙은 아들 아치를 안겨줘야 했다. 


사연을 접한 자선단체 리멤버 마이 베이비(Remember My Baby)는 아치를 추억하기 위해 사진촬영을 했다.


마치 살아있는 듯 아기를 꼭 품에 안은 가족들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한편 부부는 아치를 추억하기 위해 아기의 이름과 생일을 문신으로 새기고, 유골로 반지를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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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