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가 밖으로 튀어나온 채 보자기에 싸여 버려진 아기
선천적인 질병을 앓고 있던 아기는 태어나자마자 보자기에 싸여 버려졌다.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선천적인 질병을 앓고 있던 아기는 태어나자마자 보자기에 싸여 버려졌다.
지난 1일(현지 시간) 말레이시아 매체 차이나프레스는 한 아동 병원 앞에서 장기가 몸 밖으로 튀어나온 채 버려진 아기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중국 헤이룽장 성의 하얼빈 아동병원에서 근무하던 경비원은 지난달 29일 순찰 중 수상한 보자기 하나를 발견했다.
자세히 보니 핏덩이 같은 갓난아기가 그 안에서 울고 있었다. 아기는 배 밖으로는 새빨간 장기가 튀어나온 상태였다.
이에 놀란 경비원은 급히 아기를 병원 응급실로 옮겨 수술을 받도록 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기는 '배벽갈림증(Gastroschisis)'을 지니고 태어났다. 이는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희귀병으로 복부 내벽에 약 5cm가량 구멍이 있어 그곳으로 장기들이 외부로 노출되는 증상을 보인다.
수술을 진행한 아동병원의 원장 인기(Yingqi)는 "아기가 응급실에 도착했을 때 건강이 위태로운 상황은 아니었다"며 "하지만 배벽갈림증을 조금만 더 방치했다면 장기가 괴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행히도 아기는 의료진의 도움을 통해 항염증 치료와 복강 봉합 수술을 받고 병원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경찰은 병원 주변의 CCTV를 확인하며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중이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