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중앙도서관에 있다는 '사람 피부로 만든 책'

사람 피부를 사용해 제본한 것으로 추정되는 책이 최근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서울대 중도에 있는 소름 돋는 책'이라는 제목으로 사진 1장이 올라왔다.

사진 속 책은 여느 헌책방에서 볼 법한 오래된 책처럼 보이지만 으스스한 의혹을 받고 있다.

해당 책은 지난 2006년 서울대학교의 개교 60주년을 맞아 공개된 적이 있던 '네덜란드 동인도회사가 중국 제국에서 행한 기념비적 임무'(Gedenkwaerdig bedryf der Nederlandsche Oost-Indische Maetschappye, op de kuste en in het keizerrijk van Taising of Sina)란 제목의 책이다.

1670년에 출간된​ 네덜란드 출신의 다퍼(O.Dapper) 박사가 네덜란드 동인도회사 사절단과 함께 중국을 탐방한 뒤 작성한 지리서로 공개 당시 표지의 DNA를 분석한 결과 사람 가죽이 사용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17~19세기 유럽에서는 사람의 가죽을 고급 도서 표지로 이용하는 경우가 자주 있어 유럽과 미국 등 일부 박물관과 대학 도서관 등이 인피(人皮)도서를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울대학교 중앙도서관은 해당 의혹에 대해 "책 표지 가죽에서 사람의 DNA가 검출되어 '인피도서'로 유명세를 치렀다"며 "오랜 세월 동안의 일종의 '손때'일 수도, 진짜 사람 가죽일 수도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