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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춘 "사약받고 끝내고 싶다···'블랙리스트'는 몰라"

김기춘(78)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에 대해 정치적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김기춘(78)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에 대해 정치적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지만 블랙리스트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한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28일 김기춘 전 실장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판사 황병헌) 심리로 열린 본인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 33차 공판에 출석했다. 


김 전 실장은 이날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건 재판에서 피고인 신문 도중 소회를 털어놓으며 한탄했다.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까지 된 데에 "재판할 것도 없이 독배를 내리면 깨끗이 마시고 이 상황을 끝내고 싶다"고 심경을 전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그는 "제가 모시던 대통령이 탄핵을 받고 구속까지 됐는데, 비서실장이 잘 보좌했더라면 이런 일이 있었겠느냐는 점에서 정치적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특검 측이 김 전 실장에게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잘못 보좌했다는 것이냐"고 묻자 "과거 왕조시대 같으면 망한 정권, 왕조에서 도승지를 했으면 사약을 받지 않겠느냐. 백번 죽어도 마땅하다"고 답했다. 


이에 특검 측이 "피고인은 전혀 잘못한 바가 없고, 단지 비서실장으로 재직했기 때문에 잘못 보좌했다는 취지로 이해하면 되겠느냐"고 묻자 "그런 취지로 이해하면 된다"고 수긍했다.


변호인이 김 전 실장에게 재판부에 할 말이 있느냐고 묻자 그는 떨리는 목소리로 "제 소망은 언제가 됐든 옥사 안 하고 밖에 나가서 죽었으면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여전히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며 선을 그었다.


한편 김 전 실장은 재판부에 건강 악화를 이유로 보석을 청구한 상태다. 


인사이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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