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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전서 1라운드 만에 KO패 당한 '격투기 황제' 표도르

'격투기 황제'로 군림했던 에밀리아넨코 표도르가 미국 종합격투기 벨라토르 데뷔전에서 1라운드 만에 KO패를 당했다.

인사이트벨라토르


[인사이트] 홍지현 기자 = '격투기 황제'로 군림했던 에밀리아넨코 표도르가 미국 종합격투기 벨라토르 데뷔전에서 1라운드 만에 KO패를 당했다.


25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의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는 '벨라토르 180' 코메인이벤트가 펼쳐졌다.


이날 표도르는 미국 프로풋볼(NFL)과 UFC 출신인 맷 미트리온과 대결을 벌였다.


1라운드, 신중한 탐색전을 벌인 두 파이터는 경기가 시작되고 1분 동안은 별다른 공격을 시도하지 않았다.


그러나 접근전이 시작되자마자 서로에게 강력한 라이트 펀치를 뻗었고 둘은 동시에 쓰러졌다.


인사이트연합뉴스


더블 KO가 될 뻔한 상황에서 먼저 정신을 차린 쪽은 미트리온이었다.


미트리온은 일어나지 못하고 있는 표도르에게 다가가 파운딩을 날렸고 심판의 만류와 함께 싱겁게 경기가 종료됐다.


경기 직후 표도르는 맷집이 예전 같지 않다는 혹평을 피해갈 수 없었다.


한때 '격투기 황제'로 군림하며 명성을 떨쳤던 표도르. 사실 그의 전성기는 2000년대 초반이었다.


일본 종합격투기 프라이드 헤비급 챔피언을 지냈던 표도르는 미국 격투기가 활성화되기 이전부터 세계 최강의 파이터로 이름을 날렸다.


인사이트Bellator MMA


인류 최강의 사나이라는 의미로 '60억분의 1'이라는 타이틀까지 얻은 그는 '러시아의 마지막 황제'로 불리며 승승장구를 이어갔다.


영원한 영광을 누릴 것 같은 그의 위세는 일본을 떠나면서 내리막을 달리기 시작했다.


일본을 떠난 표도르는 2010년부터 2011년까지 미국에서 3연패를 당하는 쓰라린 아픔을 겪어야 했다.


파브리시우 베우둠, 안토니오 실바, 댄 헨더슨에게까지 패한 그는 결국 격투기 은퇴를 선언하게 됐다.


표도르를 꺾은 이들은 '표도르 특수'를 누리며 차례로 세계 최고의 격투 단체 UFC로 돌아갔다.


인사이트UFC


그랬던 표도르가 5년 11개월 만에 복귀를 선언하며 전 세계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복귀 후 러시아와 일본에서 5연승을 달린 그의 기세는 과거의 명성을 되찾을 것이란 기대를 불러 모았다.


비록 상대가 세계적인 수준의 선수는 아니었지만 과거 그의 화려한 전적을 비추어 봤을 때 충분히 승산이 있는 게임이었다.


표도르의 재기의 발판으로 점쳐졌던 경기가 바로 벨라토르 데뷔전이었다.


그러나 표도로는 미트리온의 펀치 한 방에 처참하게 패하면서 그 기회마저 물거품으로 만들었다.


한편 표도로는 이번 복귀전에 패하면서 종합격투기 전적 36승 5패가 됐다. 표도르의 상대였던 미트리언의 전적은 12승 5패다.


'격투기 황제' 표도르, 5년 11개월 만에 미국서 복귀전오는 25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벨라토르 180 뉴욕 대회'에서 표도르의 미국 복귀전이 열린다.


홍지현 기자 jheditor@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