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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 때문"... 생후 2달 만에 주차장에 버려진 갓난아기

허름한 주차장 구석에서 태어난 지 두 달도 채 되지 않은 아기가 버려진 채 발견된 사건이 발생했다.

인사이트viral4real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미안해 아가야, 너무 가난해서 널 키울 여유가 없어. 하지만 여전히 널 사랑한단다"


최근 온라인 미디어 바이럴포리얼은 필리핀 아클란(Aklan) 지역의 한 주차장에서 버려진 갓난아기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5일 해당 지역의 한 주차장을 지나던 행인은 갓난아기의 울음소리를 들었다.


가까이 가보니 한 갓난아기가 꼬까옷을 입은 채로 보자기에 싸여 자동차 옆에 버려져 있었고, 이에 화들짝 놀란 행인은 급히 현지 경찰에 신고해 도움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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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 현장 조사 결과 버려진 아기의 옆에는 부모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쪽지가 놓여 있었다.


쪽지에는 "내가 너무 가난해 너를 키울 수가 없단다. 너무 미안해 아가야"라며 "훗날 나를 원망해도 좋아. 하지만 내가 널 사랑한다는 사실은 잊지 말아줘"라고 적혀 있었다.


이어 "이 아기는 지난 3월 31일 2시 30분에 태어났어요. 이름은 없어요"라며 "혹여나 누군가 이 아기를 발견한다면 나 대신 잘 키워주세요"라고 적으며 쪽지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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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사건을 담당한 경찰 관계자는 "이 아기는 출생신고조차 하지 않아 부모의 신원을 파악하기 쉽지 않다"라며 "아기의 부모를 반드시 찾아내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필리핀 현지 매체들의 보도로 해당 사건이 알려지자 수많은 사람들은 "부모로서 너무나 무책임하다. 책임질 수 없는 행동은 절대 해서는 안 된다"라며 분노했다.


한편 구조된 갓난아기는 아동보호센터로 옮겨져 안정을 취하고 있으며, 다행히도 아기의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기'가 밖으로 튀어나온 채 보자기에 싸여 버려진 아기선천적인 질병을 앓고 있던 아기는 태어나자마자 보자기에 싸여 버려졌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