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교통사고 직전 딸 살리기 위해 몸 던졌다 목숨 잃은 엄마·아빠

죽음을 직감한 엄마와 아빠는 자신의 목숨을 내던지며 온몸으로 딸들을 감싸 안았다.

인사이트thestar.com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자신의 목숨이 위험한 상황에서도 '보호 본능'을 발휘한 엄마와 아빠는 딸들을 위해 온몸을 내던졌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말레이시아 매체 더스타닷컴은 부모가 두 딸을 대신해 목숨을 던져 세상을 떠난 안타까운 사건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엄마와 아빠 그리고 두 딸인 코심(Khosim, 10)과 암니(Amni, 1)는 주말을 맞아 나들이를 떠났다.


그러던 중 일가족은 페낭 시 순가이 바캅(Sungai Bakap) 지역 근처 고속도로에서 갑작스럽게 교통사고를 당하고 말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앞서가선 트럭과 정면으로 충돌하는 바람에 일가족이 타고 있던 차량은 전복돼 도로 위로 나뒹굴었고, 신고를 접수한 구조 당국은 사고를 수습하기 위해 현장으로 출동했다.


구조대원들이 자동차 문을 부수고 안을 확인한 결과 엄마와 아빠는 차량 충돌과 동시에 큰 내상을 입어 과다출혈로 현장에서 즉사한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코심과 암니는 엄마와 아빠가 온몸으로 감싸 충격을 흡수해 극적으로 목숨을 부지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구조대원들은 엄마와 아빠의 사체 안에서 겁에 질려 울부짖고 있는 코심과 암니를 구조해 곧장 현지 지역 병원으로 옮겼다.


사고 소식을 접하고 병원으로 뛰어온 아이들의 이모 이즈마일(Ismail)은 "아이들의 엄마와 아빠가 온몸을 내던져 아이들을 구해냈다"며 "그들의 희생이 빛바래지 않도록 아이들을 잘 보살필 것"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한편 사고로 사망한 엄마와 아빠의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으며, 코심과 암니는 사고로 다리와 발가락 등이 골절돼 페낭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다.


돌진하는 트럭에 '배 속 아기' 지키려다 머리 치여 숨진 엄마죽음을 직감한 찰나의 순간에 엄마는 배 속 아기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던졌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