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처참히 죽임 당한 뒤 통째로 '냉동'된 180kg 야생 호랑이

베트남 야생동물 밀매꾼들이 야생 호랑이를 죽인 뒤 냉동한 상태로 구급차에 실어 나르다 적발됐다.

인사이트연합뉴스, Vietnamnews


[인사이트] 문지영 기자 = 베트남의 야생동물 밀매꾼들이 몸무게 180kg에 달하는 야생 호랑이를 죽인 뒤 냉동한 상태로 구급차에 실어 나르다 적발됐다.


지난 7일(현지시간) 베트남 매체 베트남 뉴스는 베트남 중부 탄 호아(Thanh Hora) 성의 한 도로를 빠르게 달리던 구급차에 냉동된 호랑이가 실려있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교통 신호를 계속해서 무시하고 질주하는 구급차를 수상히 여겨 단속하는 과정에서 호랑이를 발견했다.


이는 야생동물 밀매꾼들이 외부 시선을 피하기 위해 호랑이를 냉동시켜 구급차에 실어 나르는 수법을 쓴 것이었다고 매체는 전했다.


11일 환경단체인 세계자연기금(WWF)과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베트남에서는 멸종 위기에 처한 호랑이, 코뿔소 등 야생동물의 밀매가 끊이지 않고 있다.


호랑이 장기와 뼈, 코뿔소 뿔 등이 관절염을 비롯한 각종 질병에 효능이 좋다는 미신이 강한 탓에 베트남은 중국과 함께 야생동물 밀매가 왕성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3월 말에는 베트남 중부 지역 한 냉동창고에서 몸무게 100∼150kg짜리 호랑이 5마리가 발견되기도 했다.


한편 베트남 당국은 2006년 이후 10년간 1천 건 가까운 호랑이 밀매를 적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