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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기차역마다 굶주린 아이들이 몰려와 돈을 달라고 구걸했다"

북한을 여행한 한 사진작가가 함흥역에서 만난 소년의 모습과 그에 관한 사연을 공개했다.

인사이트Xiaolu Chu / Getty Images


[인사이트] 심정우 기자 = 한 사진작가가 북한의 현실을 담아낸 사진을 공개해 눈길을 끈다.


지난 4일(현지 시간) 경제 전문 매체 비지니스인사이더는 중국 사진작가 샤오루 추(Xiaolu Chu)가 북한을 여행하며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사진을 소개했다.


샤오루 추는 지난 2015년 8월에 기차를 타고 중국에서 북한으로 넘어갔다. 그는 여러 지역을 돌아다니며 북한 사람들의 일상을 사진에 기록했다.


하루는 함흥역에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때 한 소년이 다가와 샤오루 추의 옷깃을 잡아당겼다. 먹을 것을 찾아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구걸하는 '꽃제비'였다.


소년은 샤오루 추에게 "정말 죄송한데 배가 너무 고파요. 도와주세요"라며 돈을 달라고 간청했다.


샤오루 추가 주머니에 있던 지폐를 소년에게 건네자, 소년은 돈을 쥐고 급하게 뛰어갔다.


샤오루 추는 "기차역마다 굶주린 아이들이 구걸하고 있었다"며 "내가 본 북한 사람들의 삶은 가난하고 고통스러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건물은 대부분 비어있고 너무 낡아 있었다"며 "북한 사람들은 하나같이 앙상하게 말라 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한편 샤오루 추는 해당 사진과 함께 북한의 사실적인 모습을 여러 장의 사진을 공개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