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소한 식단에도 세계서 최고로 평가받는 일본 초등학교 급식

연합뉴스

[인사이트] 심정우 기자 = 국내의 급식 시스템이 '부실 급식', '업체 비리' 등으로 논란이 됐다. 그 가운데 이웃 나라 일본의 초등학교 급식이 소개돼 눈길을 끈다.

지난 27일(현지 시간) 경제 전문 매체 비지니스인사이더는 일본의 초등학교 급식 제도가 세계에서 가장 모범적인 모델이라고 손꼽았다.

일본의 점심시간은 단순히 '식사'의 개념이 아닌 아이들에게 예절과 태도를 조기 교육할 수 있는 시간으로 활용된다.

점심시간이 되면 아이들은 자신의 맡은 임무를 수행한다. 공평하게 돌아가며 음식을 나눠주고, 음식을 받는 아이들은 떼를 쓰거나 욕심을 부리지 않도록 교육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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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시간이 끝날 때까지 필요한 모든 일을 스스로 해결하며 '자급자족' 문화를 배운다. 또 서로를 위해 봉사하며 배려하는 습관을 배우기도 한다.

모두 공평하게 배분한 뒤, 아이들은 자리에 앉아 식사를 시작한다. 절대로 서두르지 않고 예의를 지키며 밥을 먹는다.

급식 메뉴는 비교적 간소하다. 주로 쌀밥과 채소, 고기, 미소된장국과 같은 가정식이 제공된다. 때때로 한식이나 유럽식 등 다른 나라의 음식이 나오기도 한다.

식사가 끝나고 정리를 하는 시간에도 아이들은 각자 자신이 이용한 식기를 정리한다.

이 모든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식사가 자신의 하루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동시에 식사 예절, 검소함 등을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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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당국은 학교 급식을 교육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해 급식이 제공되는 모든 과정이 깨끗하고 공정하게 처리되도록 관리하고 있다.

또 국가 지원을 통해 한 끼 당 2,700원의 저렴한 가격을 유지하고, 이마저도 감당할 수 없는 형편의 일부 아이들에게는 정책적으로 비용을 전액 지원하고 있다.

국가적인 노력을 통해 일본은 평균 수명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편에 속하고, 동시에 비만율은 평균보다 훨씬 낮은 나라가 될 수 있었다.

한편 국내에서 실시한 조사에서 고등학생 4명 중 1명이 학교 급식에 만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최근에는 대형 식품업체들이 학교 영양사들에게 자사 제품을 구매하도록 유인하는 등 국내 급식 시스템에 많은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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