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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젠하워 대통령이 한국 전쟁 참여한 아들을 후방으로 빼달라고 한 이유

한국전쟁 당시 미국 아이젠하워 대통령과 대통령의 아들이 '노블리스 오블리주'의 표본이 될 법한 멋있는 모습을 보여준 사실이 알려졌다.

인사이트KBS 'KBS 스페셜'


[인사이트] 정은혜 기자 = 한국전쟁 당시 미국 아이젠하워 대통령과 대통령의 아들이 '노블리스 오블리주'의 표본이 될 법한 멋있는 모습을 보여준 사실이 알려졌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지난 6월 방송된 'KBS 스페셜' '장군과 아들, 한국전쟁의 기억' 편이 화제다.


해당 방송에서는 한국 전쟁에 참전한 미국 장군의 아들들에 대한 이야기가 전파를 탄 가운데 당시 미국 대통령 후보였던 아이젠하워 전 대통령과 한국 전쟁 참여 의사를 밝힌 아들의 일화가 눈길을 끈다.


인사이트KBS 'KBS스페셜'


아이젠하워 대통령 아들 존 아이젠하워 소령은 아버지에게 "한국전에 참전하고 싶습니다"라고 밝혔고, 아이젠하워 대통령은 "나는 미국의 대통령 후보다. 만약 전쟁 중에 네가 포로라도 되면 전쟁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다. 한국전 참전을 허락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존 아이젠하워 소령은 "만약 적군에 포로로 잡힌다면 제 스스로 목숨을 끊겠습니다. 절대 아버지와 미국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라며 뜻을 굽히지 않았다.


존 아이젠하워는 결국 한국 전쟁 최전선에 서서 적군의 포격을 받는 등 상당히 위험한 곳에서 전쟁을 치렀다.


그 사이 당선인이 된 아이젠하워 대통령은 밴 플리트 미8군사령관에게 "아들을 후방으로 빼 달라"고 부탁했다.


아들의 안위만을 생각해서 그런 것은 아니었다. 아이젠하워 대통령은 "아들이 전쟁에서 전사하는 것은 가문의 명예로 생각하겠으나 만약 적군의 포로가 된다면 전쟁에 악영향을 끼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인사이트KBS 'KBS 스페셜'


전쟁에 참여하겠다는 아들이나, 자신이 감정에 휘둘려 결정을 내릴 것을 우려한 아버지나 모두 한국사회에서는 보기 드문 노블리스 오블리주의 단면이다.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