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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서 스시 절반 남긴 오바마, 서울 와선 “불고기 팬입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5일 박근혜 대통령과의 청와대 만찬 때 한식을 예찬하며 왕성한 식욕을 보였다.

한식 매니아로 알려진 오바마 대통령이 이번 방한 기간중 불고기와 비빔밥을 남김 없이 먹어 화제를 모았다. ⓒ연합뉴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5일 박근혜 대통령과의 청와대 만찬 때 한식을 극찬하며 맛있게 음식을 먹어 화제다

특히 일본에서 아베 총리와의 스시 만찬에서는 절반만 먹고 젓가락을 놓은 것으로 알려져 대조를 보였다. 

정부 관계자는 “오바마 대통령의 젓가락질이 아주 능숙해 놀랐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 관계자는 “구절판이 나왔는데 오바마 대통령이 젓가락으로 밀전병 위에 나물과 고기 등 재료를 하나하나 올려놓더니 능숙하게 싸 먹었다”며 “젓가락질을 잘하지 못하면 먹기 어려운 음식 아니냐”고 말했다.

청와대는 만찬에 미국산 안심스테이크와 바닷가재를 곁들인 해산물 샐러드 등 미국인에게 익숙한 메뉴뿐 아니라 색동 구절판과 삼계죽·콩비지·김치전·수수부꾸미 등 한식 메뉴도 여럿 올렸다.

서양 사람들에겐 낯설게 느껴질 수 있는 식단이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상에 오른 음식들을 가리지 않고 고루 먹었다고 한다. 식사가 거의 끝나갈 무렵엔 남은 반찬들로 즉석 비빔밥을 만들어 먹을 정도였다고 한다. 한 고위 관계자는 “오바마 대통령이 밥이 절반 정도 남았을 때 밑반찬으로 나온 참나물무침·더덕무침 등을 밥 위에 올려놓고 쓱쓱 비벼 비빔밥을 만들어 먹었다”고 전했다. 

이번 방한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한식을 즐긴 모습은 전날 일본 방문 때와는 대조적이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방한 전날인 23일 도쿄 긴자의 유명한 스시(초밥)집 ‘스키야바시 지로’에서 아베 신조 총리와 저녁을 함께했다. 

인사이트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