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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것이 생존전략인 이유

일본 정신의학과 의사인 저자는 책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 이유'를 통해 혼자만의 시간이 사치가 아닌 생존전략임을 강조한다.

인사이트영화 '리틀 포레스트'


[인사이트] 정인영 기자 = '애인과 싸우지 않도록, 상사에게 혼나지 않도록, 친구들에게 따돌림당하지 않도록'


평생 우리는 원만한 인간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엄청난 에너지를 쏟으며 살아간다.


사회적 동물인 인간은 홀로 살아갈 게 아닌 이상 그가 속한 집단 안에서 원만한 인간관계를 유지해야만 한다.


집단 밖으로 퇴출되는 것, 인간관계로부터 고립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감으로 인해 자연스레 나보다 타인, 집단의 기준에 걸맞은 내가 되기 위해 노력하며 살아가게 된다.


그런데 자신이 속한 집단에 잘 적응하고 인정받아도 우리는 때때로 알 수 없는 공허함에 빠지고 나 자신을 잃은 듯한 또다른 존재적 불안감에 빠지기 십상이다. 


또 집단에 속해 수많은 인간관계에 둘러싸여 있으면서도 외로움과 고독감을 느끼고 우울해지기도 한다.


인사이트영화 '리틀 포레스트'


일본의 권위 있는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나코시 야스후미는 이러한 현대인의 마음의 병을 진단하고 그 해결방법을 제시한다. 그의 저서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 이유'가 바로 그 답이다.


집단 안에서 개인이 겪을 수밖에 없는 문제들을 집단 밖, 인간관계에서 벗어나 혼자만의 시간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때문에 저자는 혼자만의 시간이야말로 '생존전략'이라고 말한다. 왜 집단 밖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야 하는지, 어떤 조짐(?)이 있을 때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야 하는지 그의 저서를 통해 알아보자.


인사이트영화 '리틀 포레스트'


인간의 집단은 환상으로 이루어졌다.


국가, 사회, 가족, 회사, 친구 등 사람을 하나의 집단으로 묶는 것은 하나의 환상에 지나지 않는다. 어느 집단에 소속될 것을 선택할 수 있는 것 같이 '떠날 수도' 있다.


집단의 요구와 기대에 부응하려는 '과잉적응'에서 도망쳐라.


내 몸과 마음을 망가트려가면서까지 집단의 요구와 기대에 맞추려는 심리를 '과잉적응'이라 한다. 다른 사람의 기대에 부응하려다가 몸과 마음이 망가졌다면 주저 없이 도망쳐야 한다.


인사이트영화 '리틀 포레스트'


집단 안에서 받은 상처는 집단 밖에서 치유해야 한다.


집단 안에서 방전된 인생의 활기는 집단 밖에서 충전된다. 직장동료에게 상처받았다면 회사 밖에서, 가족에게 상처받았다면 집 밖에서 그 상처를 치유해야 한다. 아주 잠깐이라도 일상을 벗어나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것만으로도 집단 안에서 피폐해진 몸과 마음이 치유되고 인생의 활기를 되찾을 수 있다.


집단은 진짜 재능을 인정해주지 않는다.


재능이란 그 사람이 가진 독특한 감각 세계다. 진짜 재능은 기존의 평가로 인정받기 어렵다. 집단 안에서 쉽게 인정받고 찬사 받는 재능은 '손때 묻은 재능'에 불과하다. 아무리 참신하고 기발한 재능이라도 집단 안에 있는 한 그것은 진정한 재능이 되지 못한다.


인사이트영화 '리틀 포레스트'


재능의 싹을 키우는 한 가지 원칙은 '집중'


무언가에 집중할 때면 우리는 집단의 평가에서 벗어나 나만의 기준으로 일에 몰두할 수 있다. 집단 안에서 다른 사람의 눈을 의식하는 한 우리는 무언가에 몰두하기 어렵고 그 결과 재능의 싹은 자라지 못하게 된다.


저자는 이어 혼자만의 시간을 어떻게 보내면 좋을지에 대한 구체적인 조언들과 함께 다시 인생이라는 현장으로, 집단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역설한다. 


저자의 조언대로 정기적인 '혼자만의 시간'을 통해 집단 안에서 '과잉 적응'에 빠지지 않으면서 건강하게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해본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책이 있는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