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과천 서울대공원 '토막 살인범' 이름·얼굴 공개

과천 토막 살인범 변경석(34) / 뉴스1

[인사이트] 김천 기자 = 과천 토막 살인범 변경석(34)의 신상이 공개됐다.

23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신상 공개심의위원회를 열어 변씨의 얼굴과 실명 등 신상을 공개하기로 했다. 심사는 7명의 위원회의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이날 나원오 신상 공개심의위원회 위원장은 법에 명시된 신상 공개조건을 충분히 충족시켰다는 심사의원들의 일치된 의견이 있었다고 밝혔다.

현행법상 범행수단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한 강력범죄 중 피의자가 죄를 범했다고 믿을만한 증거가 있을 경우 신상을 공개할 수 있다.

뉴스1

단, 변씨의 사진을 언론에 제공하는 것은 아니며 노출될 때 얼굴을 가리지 않는 방식으로 공개된다.

앞서 경찰은 2009년 강호순 연쇄살인 사건 이후 법령을 정비해 중대한 강력범죄자에 대한 신상을 공개토록 했다. 

이후 경찰은 2010년 서울 영등포구 한 초등학교에서 여학생을 납치해 성폭행한 김수철의 얼굴 사진을 처음 공개한 바 있다.

토막 시신이 발견된 풀숲 / 뉴스1

한편 신상이 공개된 변씨는 지난 10일 오전 1시 15분께 경기도 안양시 자신이 운영하는 노래방에서 손님 A(51) 씨와 말다툼을 벌이다가 A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았다.

이후 시신을 토막 내 훼손한 뒤 서울대공원 인근 수풀에 유기한 혐의도 함께 받았다.

변씨는 경찰 조사에서 "노래방 도우미 교체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던 손님 A씨가 돌연 신고를 하겠다고 협박해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혐의를 다 인정한다"면서 "피해자와 유족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