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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출근하고 엄마 시장 간 사이 빌라 4층서 추락해 숨진 네살배기 아들

장을 보기 위해 어머니가 20여 분간 집을 비운 사이 혼자 있던 네 살배기 아이가 떨어져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좌) gettyimagesBank, (우) 뉴스1


[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빌라 4층인 집에 혼자 남아 놀던 네 살배기 아이가 떨어져 숨졌다.


5일 인천 계양경찰서는 전날인 4일 오후 7시께 인천시 계양구 한 빌라 4층 옥상에서 A(4) 군이 1층 화단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크게 다친 A군은 인근 대학병원으로 옮겨졌으나 5일 새벽 끝내 숨을 거뒀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자신이 사는 집과 같은 층으로 연결된 외부 옥상에서 놀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 당시 A군의 아버지는 직장에 출근해 있었으며 어머니는 잠시 장을 보러 외출해 20여 분간 집을 비운 상태였다. A군은 혼자 집에 남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A군이 추락한 빌라 옥상 난간 밑에는 각종 집기류가 쌓여 있었고 난간에서는 A군 손자국이 발견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경찰은 사고 발생 시간대에 빌라 옥상을 출입한 외부인이 없었던 점 등으로 미뤄 A군이 집기류를 밟고 난간에 올라섰다가 추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군 어머니가 장을 보고 귀가했다가 집에 아무도 없자 수소문 끝에 빌라 1층에서 쓰러져 있는 아들을 발견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덧붙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군 시신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일 년 전에도 이와 비슷한 사고가 있었다.


지난해 6월 보호자인 할머니가 잠시 집을 비운 사이 4살 막내 아이가 아파트에서 추락사했다. 할머니는 맞벌이하는 딸 내외를 대신해 손자 셋을 홀로 돌봐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영유아의 경우 항상 보호자의 주의가 필요한 만큼, 관련 법 개정 또는 정부의 적절한 보조 및 지원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