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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맘+독박육아" 스트레스로 남편 몰래 담배 피웠다가 딱 걸린 아기엄마

극심한 스트레스와 우울감에 시달리던 한 아기 엄마는 '담배'로 마음을 달래보지만 남편의 따가운 시선에 속상한 마음을 털어놨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극심한 스트레스와 우울감에 시달리던 한 아기 엄마는 '담배'로 마음을 달랬다. 


하지만 남편의 따가운 시선에 스트레스가 배가된 상황. 이에 대해 누리꾼들에게 고민을 털어놨다.


지난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독박육아와 직장 스트레스에 시달리다 담배에 손을 댄 아기 엄마의 사연이 올라왔다.


워킹맘이고 맞벌이를 하고 있다는 A씨는 신랑이 영업직인 데다 퇴근 시간이 일정하지 않아 혼자서 아기를 키우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설명했다.


A씨는 남편에게 불만을 표하거나 터치하지 않고 오히려 업무의 연장이라 생각하고 이해해주고 있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Bank


하지만 A씨의 생활은 몇 년째 반복된 패턴으로 완전히 망가졌고,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게 됐다. A씨는 몸과 마음이 모두 지치다 보니 취미 생활은커녕 친구를 만나지도 못할 정도로 악화됐다.


그는 스트레스를 풀어보려 갖은 노력을 했다. 맥주를 마셔보기도 하고 신랑을 붙잡고 하소연도 해봤다. 하지만 A씨에게 돌아오는 것은 머리가 깨질듯한 숙취와 냉담한 남편의 반응이었다.


결국 결혼 후 끊었던 담배를 다시 피우게 됐다. A씨는 담배를 피우고 나면 마음이 가벼워지는 듯해 아이를 재우고 몰래 나와 한 개비씩 피우기 시작했다.


그러던 지난 9일 A씨는 남편에게 담배 피우는 모습을 들키고 말았다. 이날 따라 극심한 스트레스와 우울감에 시달리던 A씨는 퇴근 후 집에 도착하자마자 담배부터 피웠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Bank


한창 담배 연기를 뿜고 있던 중 남편과 정면으로 마주쳤다. 남편의 웃고 있던 얼굴은 싸늘하게 굳어버렸다.


다음날 A씨는 남편에게 먼저 "많이 실망했냐"고 말을 걸어봤지만 남편은 대답도 없이 휑하니 출근했다. 이후 A씨와 일절 대화를 하지 않는 상황.


이에 대해 A씨는 "물론 신랑을 속인 게 미안하지만 본인은 취미 생활, 술, 담배 모두 하는 데다 집안일은 일체 관심도 갖질 않으면서 이거 하나 이해 못 해주나 싶다"며 속상함을 토로했다.


A씨는 자신을 이해해주지 않는 남편에게 화를 내기는커녕 오히려 눈치를 보고 있어 더욱 안타까움을 더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Bank


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애초에 남편이 집안일만 제대로 했으면 다시 안 피웠을 것이다", "남편도 피고 있기 때문에 정색할 필요가 없다", "남편은 되고 아기 엄마는 왜 안 되느냐" 등의 댓글을 남기며 A씨를 위로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본인이 먼저 끊고 남편도 끊게 해야지 남편이 피운다고 본인도 피우는 것은 잘못된 방법이다", "둘 다 이해 안 된다", "아이 생각해서 끊으세요" 등의 반응을 보이며 A씨를 꾸짖었다.


한편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17년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남성의 흡연율은 38.4%, 여성은 3.4%다.


남성이 흡연율이 여성 흡연율보다 10배가 더 많은 상황이지만 여전히 여성 흡연자에 대한 시선이 따가운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