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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이 임명한 관세청장이 '대한항공' 오너 일가에 '저승사자'인 이유

검사 출신인 김영문 관세청장이 '대한항공'의 세금 문제를 깊숙하게 파고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인사이트조현민 전 전무 / 뉴스1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요즈음 대한민국을 가장 뜨겁게 달군 것을 하나 꼽으면, 재벌 '대한항공'의 '갑질 논란'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대한항공 조현민 전무와 그의 엄마 이명희 여사를 비롯한 대한항공 오너 일가가 '갑질'을 한다는 의혹을 받는다.


수많은 의혹이 쏟아졌고, 그에 따른 비난 여론이 일었다. 그러나 시민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 논란이 가라앉을 것이라 예상했다.


과거 큰 잘못을 저지른 재벌들이 결국에는 가벼운 처벌을 받았기 때문이다.


인사이트조양호 회장 / 뉴스1


그러나 과거와는 완전히 다르게 상황이 흘러가고 있다. 경찰이 '내사'에 착수하고, 세관 당국이 대한항공 사무실을 전방위적으로 압수수색한 것이다.


특히 무엇보다 '관세청'의 움직임이 놀랍다는 반응. '세금'에 관한 문제는 재벌도 벌벌 떨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압수수색을 주도한 김영문 관세청장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인사이트김영문 관세청장 / 뉴스1


일각에서는 "김영문 관세청장은 대한항공에 '저승사자'가 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김 청장이 대한항공이 가진 '세금'과 관련된 문제를 깊숙하게 파고들어 '스모킹건'을 당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은 100만원이 넘는 양주를 비행기 1등석에 실어 갖고 오면서도 세금 한 푼 안 냈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러한 '밀수·탈세' 의혹은 이외에도 많았다. 이에 관세청은 23일 오후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전산센터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인사이트대한항공을 압수수색하고 있는 관세청 직원들 / 뉴스1


'속도'가 중요한 압수수색에서 관세청의 이같은 움직임은 모두 김 청장의 과거 이력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구·수원지검에서 마약·조직범죄수사부장을 지낸 '검사'였던 김 청장이 수사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


게다가 2005년 노무현 대통령과 문재인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 밑에서 '사정비서관실 행정관'을 역임하면서 정부가 보여야 할 움직임도 잘 아는 사람이라는 평가다.


인사이트관세청장에 임명된 뒤 이낙연 총리에게 임명장을 받는 모습 / 뉴스1


전문가들에 따르면 관세청이 밀수·밀반입·탈세 등을 수사하려면 '검찰' 협조가 필수인데, 검사 출신 김 청장이 이를 굉장히 효율적으로 관리한다는 의견도 있다.


김 청장의 빠른 판단력과 정부 부처 간 긴밀한 협조가 오너 일가 자택의 전방위적 압수수색을 가능케 한 것으로 판단된다.


인사이트김영문 관세청장이 검사로 활동하던 당시의 모습 / 뉴스1


관세청 관계자가 "재벌 총수를 상대로 한 관세청의 압수수색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안다"고 했을 만큼 이례적인 지금의 상황.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와 동시에 '의지'를 가지고 임명한 김영문 관세청장이 대한항공 오너 일가에게 '저승사자'가 될 것이라는 일각의 의견이 점점 더 설득력을 더해가고 있다. 


이러한 관측대로 대한항공 오너 일가가 과거 유례없는 처벌을 받게 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