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는 '성폭행범'의 살해 협박에도 경찰에 신고하기로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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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성폭행범의 협박에 굴하지 않고 자신이 하고자 한 일을 끝까지 해낸 할머니가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78세 할머니를 성폭행 한 후 자기 DNA를 씻어내라며 강제로 샤워까지 시킨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고 보도했다.


영국 레스터(Leicester)에 거주하는 익명의 78세 할머니는 지난 1월 13일 집에 침입한 괴한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경찰 조사 결과 범인은 21살 청년 쉬헤임 프란세스 마이어스(Shyhiem Frances Myers)로 밝혀졌다.


범행이 일어났던 날, 할머니는 배달부로 가장해 초인종을 누른 마이어스에게 아무 의심없이 문을 열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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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이 열린 그 순간, 마이어스는 자연스럽게 집으로 들어와 할머니를 성폭행했다.


당시 할머니는 류마티스 관절염을 앓고 있어 거동이 불편한 상황이었지만 마이어스는 이를 전혀 개의치 않아 했다.


심지어 그는 '완전 범죄'를 꿈꾸며 몸이 불편한 할머니에게 "몸에 남은 정액을 모두 씻어내야 하니 빨리 욕실로 가서 샤워를 하라"고 시켰다.


"신고라도 하는 날에는 가만 있지 않을 것"이라는 협박도 잊지 않았다. 하지만 사건은 마이어스가 뜻한 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할머니는 즉시 경찰에 신고했고, 불편한 몸을 이끌고 직접 경찰서까지 가 자신이 당한 모든 일을 진술했다. 마이어스 몰래 숨겨둔 그의 체액이 묻은 옷도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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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경찰은 할머니의 몸속에 아직 남아있던 마이어스의 DNA를 채취하는데 성공했고, 그를 체포할 증거를 확보했다.


경찰에 따르면 마이어스는 이미 성폭행 2건, 성폭력 2건, 도난 1건 등 여러 전과가 있었다.


할머니는 "나는 정말 많이 두려웠다"며 "청년은 내게 누구한테도 이 일을 말하지 말라며 그렇지 않으면 나를 죽일 것이라고 협박했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내가 가만히 있으면 청년이 또 다른 누군가에게 이런 끔찍한 짓을 저지를 것이라 생각하니 그냥 두고만 볼 수 없었다"며 "죗값을 치르게 하기 위해 용기를 냈다"고 덧붙였다.


불의에 굴하지 않은 할머니의 용기있는 선택에 지역 시민들은 물론 사연을 접한 시민들은 할머니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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