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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작 난 행복하지 않았다"…'최종병기 그녀' 시절 정체성 때문에 힘들었다는 개그우먼

개그우먼 김혜선이 캐릭터와 실제 자신의 모습 사이 괴리감 때문에 힘들었던 사연을 공개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인사이트MBC 스페셜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개그우먼 김혜선이 TV에 비춰지는 본인의 모습과 실제 자신의 모습 차이 때문에 힘들었던 사연을 공개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지난 8일 방송된 'MBC 스페셜'에서 김혜선이 동료 개그우먼들과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여자 김병만, 여자 달인, 스턴트 개그우먼 등의 독보적인 수식어를 가진 김혜선은 남모를 고민에 빠져있었다. 


그는 "데뷔 전에 분석을 해보니까 여자 중에 몸 쓰는 사람이 없어서 액션스쿨을 졸업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MBC 스페셜'


운동을 하던 사람이 아니었던 김혜선은 데뷔 초 '여자여자'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그의 첫 코너였던 KBS 2TV '개그콘서트'의 최종병기 그녀 코너를 진행 하다보니 캐릭터에 몰입하게 됐고 더욱 열심히 운동했다.


김혜선은 "그게 캐릭터가 되다보니 나는 원래 그런 사람이 아닌데 이게 실제의 나하고 많이 부딪혔던 것 같다"고 고민을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가끔 제가 여자인지 남자인지 헷갈렸다"며 "그때는 우울증도 심했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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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MBC 스페셜'


김혜선은 "'저길 내가 뛰어내리면 죽을 수 있을까?' 그런 생각도 사실 좀 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한다.


그런데도 김혜선은 "워낙 강한 캐릭터 때문에 뛰어 내려도 살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며 죽음을 고민하는 순간까지 캐릭터에 몰입했던 것을 털어놨다. 


그는 "평소에는 잘 까불고 웃는 성격인데 '얘가 이런 생각을 이런 마음을 그동안 갖고 있었네'를 아무도 몰랐지"라며 애써 웃어 보였다.


그러나 김혜선은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결국 눈물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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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MBC 스페셜'


최고 전성기를 누리던 김혜선은 당시 "무대에 섰을 때 '사람들은 웃고 있는데 나는 왜 안 웃지?' 나는 안 행복했다"라며 "나는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려고 개그우먼이 됐지만 나는 행복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걸 버리고 독일로 도피해 3년간 생활하며 마음을 다잡았고 진짜 행복을 위해 한국으로 다시 돌아왔다.


현재 김혜선은 점핑 피트니스 강사라는 새로운 직업을 얻어 '열심히 해야지, 돈 많이 벌어야지'라는 생각이 아닌 '오늘 하루하루 그 순간순간을 즐기자'는 마인드로 살아오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Naver TV 'MBC 스페셜'


김한솔 기자 hanso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