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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랑 눈치 보는거 아니에요"…반다비 눈동자가 왼쪽을 향한 이유

정면을 응시하고 있는 수호랑과 달리 반다비의 눈동자가 왼쪽을 향해 있는 이유가 밝혀졌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최민주 기자 = 정면을 응시하는 수호랑과 달리 반다비는 왜 왼쪽을 보고 있을까.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린 주인공은 올림픽 마스코트 '수호랑'이었다.


지난달 25일 폐막과 함께 수호랑은 이제 그 인기를 패럴림픽 마스코트인 '반다비'에게 넘겨주게 됐다.


강원도의 상징 반달가슴곰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반다비는 동그란 코에 엷은 미소를 띤 귀여운 곰 캐릭터다.


인사이트연합뉴스


그런데 온라인에서는 유독 반다비의 '눈'에 대한 의문들이 이어지고 있다.


동그란 모양의 검은자만 있는 수호랑과 달리 반다비는 흰자에 검은자가 그려져 있고 그 시선은 왼쪽을 향해있다.


반다비가 정면을 응시하고 있지 않은 이유에 대해 누리꾼들은 "수호랑의 눈치를 보고 있다", "반달곰이라 눈에 반달을 넣은 것이다" 등 여러가지 추측을 내놨다.


그 중 가장 많이 나온 의견은 '장애인들이 타인을 똑바로 쳐다보지 못하는 현실을 표현했다'는 것이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과연 누리꾼들의 이 같은 추측이 맞는걸까. 결론은 '아니다'이다.


반다비를 디자인한 기업의 관계자는 "편견이 생길 수 있어 오히려 장애인과 관련된 이미지는 담지 않으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원래 처음 디자인 된 반다비의 눈동자는 흰자의 가운데에 놓여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너무 '부릅' 뜬 듯한 눈이 '무서워 보인다'는 평이 많아 바꾸게 됐다고 업체측은 설명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관계자는 "나란히 배치 돼 어디든 함께 다니는 수호랑과 반다비의 '균형감'을 살리기 위해 반다비의 눈동자를 수호랑 쪽으로 향하도록 디자인했다"고 덧붙였다.


결과적으로 '보기 좋게' 만든 디자인일 뿐이라는 것이었다.


이렇게 반다비의 한쪽으로 쏠린 눈에 대한 논쟁은 일단락 됐다. 누리꾼들은 반다비가 어떤 눈을 하고 있든 '귀엽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반다비가 마스코트로 활약할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은 오는 9일 개막한다. 


세계 49개국에서 570명의 선수가 참가해 18일까지 6개 종목, 모두 240개 메달을 두고 승부를 겨룬다.


최민주 기자 minjo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