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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된지 두 달 만에 '마대자루'에 담긴채 또 버려진 '푸들 한마리'

국도변 차디찬 논두렁에 마대자루에 담겨 버려진 반려견의 사연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인사이트동행세상 홈페이지


[인사이트] 최해리 기자 = 이번 설 연휴에도 주인으로부터 처참하게 버려진 유기견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9일 유기동물보호단체 동행세상 홈페이지에는 '설 연휴 국도변 마대자루에 꽁꽁 싸매 던져진 푸들 동건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자에 따르면 전라북도 익산보호소에 인적이 드문 국도변 논두렁에 마대자루가 움직이면서 낑낑대는 소리가 난다는 한 통의 제보 전화가 걸려왔다.


전화를 받은 즉시 익산보호소와 동행세상 관계자는 현장으로 출동했다.


인사이트동행세상 홈페이지


관계자 말에 따르면 출동 당시 주둥이가 꽉 묶인 마대자루 속에서는 강아지의 울부짖는 소리가 이어졌다.


재빨리 마대자루를 풀어 안을 열어보니 그 안에는 푸들 한 마리가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우연히 그 주변을 산책하다가 발견한 제보자가 아니었더라면 꼼짝없이 얼어 죽거나 질식사했을 것이다.


보호소 관계자들은 겁에 질린 강아지를 보호소로 데려온 후, 간단하게 건강검진을 실시하면서 몸속 칩검사도 진행했다.


인사이트동행세상 홈페이지


혹시나 하고 진행했던 칩검사는 더욱 가슴 아프게 만들었다.


강아지의 몸 안에서는 개의 주인 등 신원을 알 수 있는 내장칩이 발견됐다.


해당 내장칩에는 불과 며칠 전에 동물보호소에서 내장한 것이었으며 등록지는 전주였다.


지난해 12월 중순 전주시내에서 발견돼 전주보호소에 있다가 전주로 입양 갔던 강아지는 다시 인근 익산의 국도변에서 마대자루에 담긴 채 버려진 것이다.


인사이트동행세상 홈페이지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명절에 강아지는 평생 함께할 줄 알았던 주인으로부터 처참하게 버려졌다.


몰상식한 반려견 주인에 대해 많은 누리꾼들은 안타까움과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편, 문재인 정부는 매년 늘어나는 유기 동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반려동물을 유기하는 데 대한 처벌을 강화하기로 했다.


오는 3월부터는 반려동물을 유기할 경우 3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해야 한다.


"기다려달라 했는데"…입양자 15분 늦자 유기견 안락사 시킨 병원해당 유기견은 안락사 당일 기적적으로 입양자가 나타났음에도 불구하고 목숨을 건지지 못했다.


"평생 함께한다 했잖아요"…귀향길에 무참히 버려진 반려동물들명절 등 연휴 기간 급격히 상승했던 반려동물 유기 사례가 이번 설날에도 급증했다.


최해리 기자 haer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