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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타고 손자 응원온 할머니 뵈러 얼른 인터뷰 끝내고 사라진 윤성빈

외손자 윤성빈의 경기를 직접 보기위해 휠체어를 타고 온 할머니는 묵묵히 그의 모습을 지켜봤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스켈레톤 황제' 윤성빈이 예상대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6일 윤성빈은 강원도 평창 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스켈레톤 4차 시기에서 50초02를 기록했다.


이로써 윤성빈은 1~4차 시기 합계 3분 20초 55를 기록하며 당당하게 금메달을 따게됐다. 


2위와 무려 1초 64의 차이였다.


이날 경기장에서는 윤성빈을 응원하기 위하려는 윤성빈의 어머니와 여동생, 그리고 할머니의 모습이 포착됐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외손자의 경기를 직접 보기위해 휠체어를 타고 온 할머니는 묵묵히 그의 모습을 지켜봤다.


경기가 끝난 뒤 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윤성빈은 짧게 인터뷰를 마친 뒤 "날씨도 추운데 할머니가 오셨다. 할머니를 빨리 봐야 할 것 같다"며 현장을 빠져 나간 것으로 전해진다.


할머니에 대한 윤성빈의 효심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인사이트연합뉴스


불편한 몸을 이끌고 경기장을 찾은 할머니와 극진한 효심을 보인 윤성빈 사이에는 특별한 사연이 있다.


배구 선수 출신 아버지와 탁구 선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윤성빈은 부모님의 좋은 유전자만 물려 받아 운동에 천재성을 보였다.


하지만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고 어려운 가정환경 때문에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중학교 1학년 때까지 경남 남해에서 외할머니와 함께 살았던 것으로 알려진다.


윤성빈은 가족을 위해 그리고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 무서운 집념과 피나는 노력으로 한국 스켈레톤의 새 역사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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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다칠까봐 눈 못뜨고 기도하다 금메달따자 오열한 윤성빈 어머니'스켈레톤 황제' 윤성빈의 어머니가 아들이 무사히 결승선을 통과하자 두 팔 벌려 환호했다.


윤성빈 "설날에도 응원해준 국민들 덕분에 금메달 땄다"대한민국 국민에게 '황금빛 설날'을 선사한 윤성빈(24·강원도청)은 마지막 주행을 마친 뒤 관중석을 향해 세배를 올렸다.


김한솔 기자 hanso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