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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만에 한국 신기록 세운 10000m 이승훈…'장거리 황제' 크라머 이겼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 이승훈이 8년만에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10000m 4위에 올랐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내가 포기하면 한국의 10000m는 사라진다"


한국 나이로 31살이 된 이승훈이 세 번째 올림픽인 '평창 동계올림픽'에 나서면서 한 말이다.


'철인' 이승훈은 아쉽게 무관에 그쳤지만 이보다 더욱 값진 성과를 얻어냈다. 바로 자신이 세운 기록이자 한국의 마지막 10000m 기록을 8년 만에 갈아치운 것이다.


그는 해를 거듭할수록 더욱 빛을 발하면서 '이승훈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는 말을 증명해내고 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지난 15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10000m에서 이승훈은 3조로 빙판에 섰다.


옆에는 독일의 모리츠 가이스라이터가 있었다. 이날 이승훈은 12분5초54를 기록했으며, 중간 순위 1위에 올랐다.


6000m 지점까지 31초대의 랩타임을 유지할 만큼 그의 체력과 지구력은 탄탄했다. 10바퀴 남은 상황에서 30초대까지 랩타임을 끌어당기더니 막판 스퍼트에서는 29초74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뒤이어 출전한 테드 얀 블로먼(캐나다), 요릿 베르흐스마(네덜란드), 니콜라 투모레로(이탈리아)가 더욱 좋은 성적을 내면서 4위에 그쳤지만 그는 개인 최고기록이자 한국 신기록을 세웠다.


인사이트연합뉴스 


무엇보다 '장거리 빙속 황제' 스벤 크라머(네덜란드, 13분01초02)보다 앞섰다.


동메달에서 멀어지면서 이승훈도 아쉬움의 탄식을 내뱉긴 했지만 "그래도 스벤 크라머를 이겼으니 괜찮다"며 미소를 보였다.


그러면서도 이승훈은 "메달을 땄어야 했는데 아쉽다. 블로먼과 베르흐스마는 나보다 나이가 많다. 나도 더 하면 된다"며 멈추지 않은 의지와 투지를 보였다.


인사이트연합뉴스 


비록 지난밤 이승훈의 메달은 볼 수 없었지만 국민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보물같은' 이승훈 선수가 있어 행복하고 감사했다.


한편 이승훈은 자신의 주종목인 매스스타트와 팀추월을 남겨놓고 있다. 남자 팀추월 준준결승은 오는 18일 오후 8시, 남자 매스스타트 준결승은 오는 24일 오후 8시 45분에 열린다.


Naver TV 'SBS 평창동계올림픽' 


이승훈, '1.22초' 차이로 아쉽게 동메달 획득 실패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대들보 이승훈이 3위와 1.22초 차이로 아쉽게 '동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몸 부서질 듯 아프지만 이승훈이 10,000m 포기하지 않는 이유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 이승훈이 오는 15일 열리는 남자 10,000m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